딸기 #55
잠을 자지 않고 계속 울며 엄마젖 달라고 보채는 덕분이... 유민이도 짜증나고 나도 짜증나고 결국 덕분이한테 "아이고 잠좀 자자 이눔아~" 하면서 짜증을 냈다. ㅠㅠ
젖을 계속 물고 자버릇하면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소화도 안되서 잠을 깊이 못잔다고 해서 일부러 젖을 안물리고 재우는 건데 참 쉽지 않다.
유난히 짜증을 부리며 잠못드는 날이 있는데, 그런 날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울며 보챈다. 그리고 그럴 때면 나도 유민이도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런데 덕분이는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더더욱 보채고...
결국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것으로 끝나거나 아니면 내가 "오옴" 소리를 계속 내서 진정시키곤 한다. 그러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면 방금 전 짜증났단 일은 잊혀지고 그저 감탄만 하게 된다.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말이다.
재밌는건 유민이가 분명 덕분이에게 짜증을 내고선 자긴 덕분이한테 짜증을 내는게 아니라 이 상황에 대해 화가 났을 뿐이라고 변명하는 것이다 ㅎㅎㅎ 아무래도 아이에게 화를 낸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
아무튼 매일매일의 육아는 참으로 고되지만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의 모습이 그 모든 걸 보상해준다. 하긴 그런 보상이 아니었다면 누가 아기를 키우랴!
퇴근길, 덕분이가 보고싶다. 물론 막상 만나서 애보기가 시작되면 힘들어서 그냥 혼자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하겠지만 말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