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목원은 사랑입니다
샤스타데이지인 줄 알았는데 팻말 보니 구절초다.
신혼집 구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집에서 100미터 거리에 수목원 있는거보고 아예 대출받아 집을 샀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30년 갚아야 합니다용 ㅠㅠ).
출근길마다 수목원 앞을 지나가는데 해질녘과 아침 시간이야말로 만물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다. 나는 그 시간대에 가장 예쁘고 아름답게 빛나는 꽃과 나무를 보며 회사에 간다.
만수르가 부럽지 않다 정말.
세상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그 모습은 언제 봐도 내 가슴을 꽉채운다.
오쇼 책 중 가장 좋아했던 책 제목이 '나의 황금빛 어린시절'이었는데 수목원 덕분에 나는 황금빛 '어른시절'을 보내고 있다.
역까지 걸어서 20분이 짧게 느껴진다.
고마워, 꽃과 나무들아.
내 세금을 이런데 써주신 서울시에도 감사드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