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제 마음 속 차단 버튼을 누르는게 세 가지 있습니다.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는
1. 광주 5.18
2.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3. 세월호 침몰 사고
다른 건 그냥 관점이 다르다고 너그러워도 위의 세 가지는 다릅니다.
광주 5.18 관련된 헛소리를 들으면 제 가슴이 차갑게 식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하는 개소리를 들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관련된 막말은 실제로 저를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아플 정도로 말이죠.
전 봤어요.
초등학생 때 5.18 사진집을 우연히 아버지 서재에서 봤죠.
충격이었어요.
국가가 국민에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다는 걸, 국가라는 시스템이 괴물임을 깨달았어요.
노무현 대통령 죽음 때는 누가 그 분을 죽였는지를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구요.
그리고 세월호 때는 안산가서 그 수많은 영정과 그 밑에 놓인 글 하나하나를 다 읽었어요.
그래서인지 저 세 가지 버튼은 제게는 사람을 식별하는 리트머스 같습니다.
부모라도 형제라도 연인이라도 오래된 친구라도 저 셋을 두고 허튼 말을 하는 자는 상대하지 않습니다. 설득도 안 해요. 대화는 사람끼리 하는 거니까요.
차단은 제게 있어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배제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누구로부터?
사람이 아닌 자로부터요.
https://news.v.daum.net/v/20191004053300319
"태극기 인파에 포위된 세월호 유가족들은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 힘들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노골적으로 욕을 하고 침까지 뱉었다. 5년 넘도록 끊이지 않았던 비아냥에 이골이 났지만 흐르는 눈물은 참기 힘들었다.
이날 '기억 공간'에서 만난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시연양 어머니 윤경희씨는 "한두번 있었던 일도 아니고 그래서 각오를 하고 나왔는데도 XXX라며 사진을 찍고 침을 뱉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화가 나거나 이분(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우리가 왜 이곳에 있는지 한분 한분에게 모두 설명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