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은 디즈니 영화들중 가장 spiritual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1,2편은 엘사가 큰무당되는 이야기다.
1편은 입문initiation이고
2편은 영적 여행 spiritual journey 되겠다.
우리 엘사님께선 영적 세계와 물질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 무당되는 정석 코스를 아주 제대로 밟으셨다.
사원소를 순서대로 만나면서 물질계를 통달하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아뢰야식(아카식 레코드)까지 접촉하셨다.
세속의 지위를 버리고 자신에게 합당한 자리, 영적 세계의 옥좌에 앉았다.
한편, 안나느님께선 왕이 되는 길을 걸으셨다.
엘사님이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길을 열었다면, 안나느님은 하늘에서 땅으로 통하는 길을 열었다.
엘사 큰무당께서 입신하여 밝혀내신 조상의 과오를 안나대왕께서 스스로를 제물로 삼아 속죄하며 한맺힌 영혼들을 달랜다(원래 왕들의 역할은 희생양이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자매가 다해먹는 이야기다.
구원의 이야기이고 새로운 세상의 주춧돌이 될 신화다.
그리하여
한 명은 이승(물질세계)의 진정한 왕이 되고
한 명은 저승(영적세계)의 진정한 왕이 되니,
마침내 세상이 온전한 균형을 회복하고 하나가 된다.
동생이 형을 질투하고 죽이려 했던 대별왕 소별왕의 낡은 이야기는 이제 끝났다.
물질세계가 영적세계를 멀리하고 두려워했던 과거의 원형archetype은 폐기되었다.
새시대의 대별왕 엘사, 소별왕 안나는 세상 누구보다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
물질과 영의 관계가 원래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 큰 사랑으로 인해 정령이 돌아오고 마법이 부활하고 영적 세계와 물질 세계가 마침내 하나가 되었으니 이는 개인의 각성awakening과 되찾은 힘empowerment이 온 세상을 통째로 들어올리리라는ascension 기쁜 소식 되겠다.
세상의 building block들이 하나둘씩 교체되고 있고 새로운 세상이 이미 우리 눈 앞에 와있다는 걸 알면 절망은 희망으로 바뀐다.
이미 2000년전에 전해진 소식이다.
잠에서 깨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다.
알지 못하는 곳, 숨겨진 세상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
그곳으로 가자.
가서 엘사님 영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