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주의) 군대는 초능력의 산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by 오세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때는 2002년, 군대에서 이병 나부랭이었던 나, 오이병은 사람취급 못받고 갈굼을 존나게 당하면서 하루하루 겨우 숨만 쉬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외박권이 걸린 군가 외우기 대회가 열렸다.

당시 분대장으로부터 서울 사람이라, 대학 나온 사람이라 미움 받고 있던 터라 너무나도 외박이 간절했던 오이병.


그는 병영문고에 꽂혀있던 군가집을 꺼내어 군가를 외우기 시작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마침내 열린 군가 경연대회.
타 소대의 출전한 선수들(대략 이병 혹은 일병 꺾이기 전)이 보통 군가 5~6개 정도, 많으면 10개를 외우고 끝난 가운데,


오이병이 등장했다.


그는 하루 사이에 군가 주크박스가 되어 있었다.
20개가 넘는 군가를 외운 시점부터 이미 우승은 확정이었다.


그는 레전드가 되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로 군가 외우기 대회는 사라졌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원래 오이병의 기억력은 붕어에 가까운 수준이다.
직장생활 가능? 학교생활 가능?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그의 선택적 기억능력은 고질병에 가까워 어머니, 와이프에게 등짝을 맞은 것만도 헤아릴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런 그가 군가를 모조리 외우는 신기를 발휘한 것은 그만큼 '간절'했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축구감독이었나?)가 쓴 연금술사라는 책에서 나온다.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다고.


그 말, 참말로 실화였다.
내가 간증할 수 있다.
간절하면 없던 초능력이 생긴다.


당시 군생활의 유일한 탈출구인 휴가와 외박은 오이병에게 다시는 오지 않을 초인적인 집중력을 가져다 주었다.


그렇다.
희대의 실화 모음집 '히말라야의 초인들'도 그렇게 초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훗날 박근혜가 나와서 우주가 어쩌고 할 때, 순간 귀를 의심했다.
아니 이 할매가 저 이치를 어찌 깨달았지?
알고보니 국선도하면서 조금 깨달은 것 같았다.


서구의 얼뜨기들을 최면으로 공중부양시킨 초능력 마스터 숭산스님 일화 중에 이런 것이있다.


자꾸 공양간의 두부가 사라져서 날밤까고 범인을 찾아보니...


세상에나! 고양이 한 마리가 선방 스님들 먹는 두부를 항아리에서 염력으로 떠오르게 해서 냥냠쩝쩝 해치운 것이었다.


여윽시 고양이가 짱이다.
인간은 고양이에게 배워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새 시대의 대별왕과 소별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