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질없다 주의글 *****
내가 한동안 팬텀싱어 빌런이 돼서
매일 팬텀싱어 노래만 틀어 놓고 따라 부르기를 대략 6개월 정도 했음.
그랬는데 종방되고 내가 응원한 라비던스가 2등해서 현타맞고 조용히 지내던 차에,
어느날 자동차 안에서 옌뚜(5세)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거 아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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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다~ 아아아~ 부질없다~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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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나, 옌뚜맘, 장모님 모두 뒤집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옌뚜가 라비던스가 부른 흥타령 가사를 따라하고 있었음.
귀여운 녀석 ㅋㅋㅋㅋ.
사실 따라 부른게 그거 말고 또 있음.
"일을.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침에는~ 아침에는~"
옌뚜가 윤동주 시인의 시에 가락을 입힌 창작가곡 '무서운 시간'도 비장미 넘치게 따라 불렀음 with 성악발성.
참 귀여운 녀석임.
요즘 같이 노래부르기 노래하는데 즉흥으로 멜로디 만들어서 가사를 붙여서 막 부르는 놀이인데 가사 주제가 거의 똥싸기 방구끼기 뭐 이런 것들임.
애들은 똥, 방구, 단어만 나와도 웃겨 죽을라고 함.
참 애들이랑 놀기 쉬움 ㅋㅋㅋㅋㅋ
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똥 방구 이런거 잘 먹힘. 헿.
옌뚜가 보고싶지만 오늘은 야근임.
내일은 일찍 퇴근해야징.
엔뚜야~ 우리 내일 같이 노래부르자.
부질없다~ 아아아~ 부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