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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세준 Mar 22. 2021

'밈'을 읽는 것도 문해력이다

'당신의 문해력' 비판

밈meme의 의미를 읽고 변형하고 창조하는 것도 문해력이다.


방대한 밈의 세계를 모르고 인터넷을 그냥 '정보검색' 용도로만 쓰는 건 당신이 이 세계의 네이티브가 아님을 의미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MZ 세대에게 밈은 필수 어휘vocabulary다.


밈 = 이미지(영상 포함) + 문자


밈이야말로 이미지와 문자가 용해된 21세기 신-상형문자란 말씀.


당신의 문해력에서 아이들에게 한 것처럼, 한 번 요즘 유행하는 밈들 띄워 놓고 기성세대도 테스트 함 해볼까?


다들 반타작도 못할걸?


이게 왠 외계어냐하고 두 눈 둥그렇게 뜨겠지?


우리 어르신들은 밑줄 치고 외워야 한다.


아이들의 문자환경은 당신 세대의 활자 중심과난 완전 다르고 인터넷이라는 신세계를 터전 삼아 독자적으로 진화했다.


아이들은 이미 영상과 이미지와 문자를 통합시켜 밈을 만드는 단계에 도달했고 당신은 그 밈을 해독할 수 없다.


망해가는 신문 방송 등 올드미디어들의 신세한탄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활자중심 세대의 문해력이 더 나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문해력은 시대를 달리하며 진화한다.


더 낫고 못함이 없으며 오히려 주어진 환경에 맞춰 최적화될 뿐이다.


뒤늦게 밈 문해력을 높이고 싶다면 아이들을 스승으로 모실 것을 권한다.


그 왜,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고사성어 있지 않은가?


청출이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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