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記 #16. 16-04-09
도우미 이모님이 2주간 입주한 상태로 산후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해주셨다. 그리고 오늘 그 기간이 끝났다.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출퇴근형으로 바뀐다.
지금까지 출근을 빌미로 2층에서 지내낼 수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 덕분이와 함께 새벽에도 눈을 떠야하고 졸린 눈으로 기저귀도 갈고 분유도 타서 먹여야 한다. 음… 드디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가?
하지만 두렵지 않다. 나날이 볼이 빵빵해지고 예뻐지는 우리 덕분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그리고 사람은 원래 8시간 안자도 살 수 있다. 정간에 깨면 피곤하겠지만 회사에서 틈틈이 자면 된다. ㅎㅎㅎ
덕분이의 눈을 보면 너무 맑아서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이다. 그래서 덕분이가 태어난 이후론 안 좋은 건 되도록 멀리하고 있다. 적어도 덕분이와 눈을 맞추려면 인의예지랑 육바라밀 정도는 지켜야 할 것 같다. 양심을 지켜야할 것 같다.
집에서 농담삼아 덕분존자님이라고 부르는데, 정말 우리 덕분이는 부처님 같다. 아니지, 아기예수님이고 아기부처님이시지. 헤헤헤
덕분님, 사랑해요. 그리고 앞으로 덕분님의 눈을 계속 바라볼 수 있게 맑은 마음으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