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記 #17. 16-04-12
덕분이 쿨타임이 끝났다.
푹자고 일어난 덕분이는 평소와 다르다. 일단 잠을 자지 않는다. 밥먹고 졸려서 자는 평범한 일상을 거부한다. 눈을 말똥말똥 뜨고 아빠를 바라본다.
그럼 나는 하는 수 없이 아이를 품에 안고 대 모험을 떠난다. 집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런저런 이야기(주로 즉석에서 지어낸)를 들려준다.
항상 먼저 지치는 건 나다. 덕분이의 무한 체력과 호기심은 정말 대단하다. 섣불리 내려 놓으면 찡찡이 시작된다. 다시 들어올려 대모험을 떠났다 돌아오지만 아직 성이 덜찼는지 다시 몸부림을 친다 ㅠㅠ
하지만 도리가 없다. 피곤해도 아이의 눈을 보면, 그 맑고 똘망똘망한 눈을 보면 어쩔 수 없다. 모험을 다시 떠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