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딸기

오팀장과의 대화

딸記 #28. 16-05-13

by 오세준


나도 오씨지만 우리 사무실에 또한명의 오씨가 있다. 그래서 우린 둘 다 오팀장이라고 불린다. 그리고 우리 둘은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둘다 딸바보라는거. ㅎㅎㅎ

오늘 sk하이닉스에 사업제안하느라 방문했는데 공장이 이천에 있어 회사차를 끌고 함께 갔다. 가는 내내 대화를 나누는데 90%의 내용이 애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이었다. 아이가 사랑스러운 순간들, 애키우기의 고된 순간들. 50일 사진 찍은 이야기, 딸이 좋은 점 등 우리의 대화 주제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듯 아이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펼쳐졌다.

뒷자리에선 아직 결혼하지 않은 우리 팀원 하나가 장단을 맞추며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데, 오팀장은 그 팀원에게 되도록 결혼도 꼭 하고 애도 꼭 낳아서 키우라고 권했다. ㅎㅎㅎ 우리 회사 결혼전도사답다. 난 쿨한 현대인임으로 결혼하라마라하는 소린 하지 않는다.

하지만 덕분이와 함께한 후 한가지는 확실해졌다. 내가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면, 아이를 가지지 않았다면 이토록 충만한 기쁨과 사랑을 느끼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나도 권하고 싶은데 내색은 하지 않았다. ㅋㅋㅋ 왜냐면 나는 쿨하니까

울 유마니에게 물어보았다.

나 : 자긴 주변 사람들에게 결혼과 출산을 권할거야?
유만 : 결혼은 상대방이 정말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권하지 않을 거고, 출산은 정말 권하고 싶어

저 말에는 난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으렸다?

헤헤헤 그렇게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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