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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물원킨트 Jun 04. 2024

집단 식중독


강철은 아침 회진을 마치고 잠시 숨을 돌리고 있었다. 어제는 밤새 뇌출혈 환자를 살려내느라 거의 잠을 못 잤다. 잠깐 눈을 붙일까 생각하던 그때, 갑자기 응급실 문이 열리고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들 비켜요! 급한 환자입니다!"


형석이 환자를 이끌고 들어오며 외쳤다.


강철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형석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이렇게 소란스러워?"


형석은 땀을 닦으며 대답했다.


"식중독 환자가 넘치고 있어요. 지금까지 온 환자만 해도 열 명이 넘어요. 대부분 같은 음식점에서 식사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강철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바로 대처하자!"


은경과 민정도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모여들었다.




"식중독이라니, 큰일이네. 빨리 대처해야겠어."


은경이 말했다.


민정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응급실 자원이 부족할 텐데, 어떻게든 해결해봐야지."


강철은 신속하게 지시를 내렸다.


"은경, 너는 환자들의 상태를 분류해줘. 민정이 너는 경증 환자들을 돌봐줘. 나는 중증 환자들을 담당할게. 형석이는 필요한 약품과 장비를 준비해줘."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응급실은 혼란스러웠지만, 의료진들은 협력하여 환자들을 돌보았다.


강철은 중증 환자 중 한 명을 맡아 상태를 확인했다. 40대 남성으로 심한 구토와 설사로 인해 탈수 증상이 심각했다. 강철은 즉시 수액을 투여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약물을 준비했다.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해."


강철은 간호사에게 지시했다.


간호사는 빠르게 약물을 준비하고, 강철은 환자에게 투여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는 여전히 불안정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수액이 필요합니다."


강철은 또 다른 수액 백을 준비하고 환자에게 연결했다. 그러는 동안 은경이 달려와 보고했다.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한 명 더 있어요. 50대 여성인데, 의식이 혼미하고 호흡이 불규칙해요."


강철은 잠시 고민했지만,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다.


"형석아, 이 환자를 맡아줘. 나는 다른 중증 환자를 보러 가야겠어."




형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강철의 자리를 대신했다. 강철은 서둘러 은경이 말한 50대 여성 환자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환자의 상태는 심각했다. 호흡이 불규칙하고, 피부는 차가웠다. 강철은 바로 인공호흡기를 준비하고, 환자의 기도를 확보했다.


"호흡이 돌아오고 있어. 이제 산소 공급을 늘려야 해."


강철은 침착하게 말했다.


민정이 그 옆에서 도움을 주었다.


"여기 산소 마스크 준비됐어요."


강철은 신속하게 산소 마스크를 환자에게 씌우고, 산소 농도를 조절했다. 마침내 환자의 호흡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살아났어. 이제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랄 뿐이야."


강철은 잠시 한숨을 돌리며 민정에게 말했다.


"정말 정신없는 하루야. 이런 날도 있구나."


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응급실에서는 매일이 새롭잖아요. 이번엔 식중독, 다음엔 뭐가 올지 모르는 거죠."




그 순간, 은경이 또 다른 환자를 데리고 들어왔다.


"여기 또 위중한 환자가 있어요. 30대 남성인데, 고열과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요."


강철은 피곤을 무시하고 다시 환자를 살펴보았다.


"열이 너무 높아. 즉시 해열제를 투여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춰야 해."


은경과 민정은 신속하게 움직여 필요한 약물을 준비했다. 강철은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아이스팩을 사용했다. 시간이 지나자 환자의 열이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했다.


"체온이 안정되고 있어. 이제 좀 더 지켜보자."


강철은 말했다.


은경은 웃으며 말했다.


"강철 선배, 진짜 대단해요. 이렇게 많은 환자들을 돌보면서도 포기하지 않다니."


강철은 피곤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이게 다 팀워크 덕분이야. 알면서 그런다. 모두가 함께 하니까 가능한 거야."


그때, 형석이 다가와 말했다.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 중 몇 명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강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야. 모두 힘내자."


시간이 흘러가면서 응급실은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환자들의 상태도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긴장을 풀 수는 없었다. 강철과 의료진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봤다.


마침내, 마지막 환자가 안정된 상태로 회복실로 옮겨졌다. 강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가 지쳐 있었지만,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생했다고 인사를 나누었다.


"정말 고생 많았어, 모두들."


강철이 말했다.


형석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좀 쉬어요."


은경도 피곤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지만, 우리 팀 덕분에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어."


민정은 웃으며 말했다.


"다음번엔 뭐가 올지 몰라도,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해. 그게 우리의 일이니까."


강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해. 응급실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니까."


모두가 함께 웃으며 응급실을 정리했다. 힘든 하루였지만, 그들은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다음을 준비했다. 응급실의 하루는 이렇게 끝이 났지만, 그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강철, 형석, 은경, 민정은 언제나 그랬듯이 다음 날도 생명의 갈림길에서 사람들을 지켜낼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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