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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다리딩 Jul 11. 2022

꿈을 이룬 출간 3주차

화제의 신간 [시골육아]

내 이름으로 책을 내면, 이 순간을 오래 꿈꾸웠었다.

작가가 되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응원과 부러움과 자책의 감정을 가졌던 나날들.

바람만 가지고 글 한 자 쓰지 않는 나에 대한 책망의 나날들.

그 나날을 지나,

가장 원하는 삶을 위해 해야할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글을 썼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집안 일을 하지 않고 카페로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키보드가 몇 군데 고장난 노트북으로 한 두시간 글을 썼다.

브런치에. 누군가 읽어주면 고마웠고, 댓글 달아주면 가슴이 벅차올랐고

다음 메인이 노출되어 조회수가 오르면 하루종일 신기해서 핸드폰을 바라봤다.


브런치에 쓴 글 덕에,

ktv <살어리랏다>에 '너희에게 시골을 선물할게'를 찍게 되었다.

작가님이 찍고 싶어서 찍었다고, 시골에서 한 시절을 보내는 것이 의미있다고

무한 격려를 해주셔서, 나는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라고 응원해주셔서

무턱대고 계획서를 쓰고 출판사에 돌린 것이 출간으로 이어졌다.



매일 계약이 취소될까봐 전전긍긍하며

글을 썼다. 이게 읽힐까, 누가 사볼까 의심하면서 썼다.


그만큼 나는 잘쓰고 싶었고 읽히는 책을 내고 싶었다.

너무나 오래 작가의 꿈을 가졌기 때문이다.


으뜸책 선정된 시골육아



내가 아는 사람이 다 사줘도 몇 백권 안 팔릴 텐데 두려웠고

금방 사라질까봐 걱정됐다.

비난할까 두려웠고 꿈이라면서 이 정도밖에 못쓰냐고 힐난받을까 걱정됐다.



그 시간이 지나고 책이 나왔다.

나오니까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더 마음 졸이고 신경쓰고 서평 읽는 것도 벌벌 떨었다.








광화문교보, 강남교보, 영등포 교보, 잠실 교보에 놓인 내 책이

장하고 출판사 식구들에게 감사했다.


나도 진입못한 서울 서점 한 켠에 자리를 잡았구나 싶어서,

내 꿈을 응원한 지인들이 (육아를 졸업하거나 심지어 아가씨인 분들도)

책을 사서 인증해주셨다.


아이 반 엄마들도 책을 사서 응원을 해주고

아이들을 모아 (가족들도 안 해준)출간파티도 해주었다.


부끄럼 많아 싸인도 못하는 내가

너무 감동 받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안 그래도 얼굴 빨간 아이인데 더 빨개져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을까 고민하며 지냈다.


출간전부터 예스24에 베스트셀러, md의 선택 닥지가 붙었고

교보에도 순위에 올라서 베스트셀러 딱지가 붙었다.

네이버도. (물론 끝순위라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불황인 시대에 그저 감사하다)


지난주까지 네이버 책방에서는 화제의 신간으로

3주 동안 소개가 되었었다.


nbs 투데이 신간소개에도 나오고


영동 mbc, 하우투 웹진 촬영도 했다.

누군가 책을 사본 다는 것,

내 책을 만져본다는 것

ㄴ나는 그 설렘을 고이 가졌다가 꺼내어 곱씹어 본다.

셀랬다가 부담됐다가 숨고 싶었다가 자랑하고 싶다가 ...그런다.


오늘도 커피 한 잔 마시며,

지난 날을 잠시 되돌아봤다.

그리고 이제 나아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다시 글을 한 줄 쓴다.

책을 낸 것으로 멈추지 말고, 더 나아가야지.

좋아하는 일이니까,

 글 쓰는 순간을 오래 꿈꾸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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