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여유롭게 살기 위해

by 다다리딩

남편에게 권했다.

고액 연봉 필요없으니 단순하게, 서로 많이 보며 저녁이 있는 삶을 택해 이직하자고.


남편이 말했다.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돈을 떠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주 잠깐이라고.


우리는 일 년 뒤 결정해야할

거주와 직장 문제로 자주 이야기하고 때론 다투었다. 결론 없는 자주 뒤짚어지는 현실적 문제들 사이에서 우리는 곧잘 표류 중인 뗏목이 되었다. 이렇듯 어른이 되고 난 뒤 선택은 무겁고 때론 걱정스런 족쇄가 된다.


남편이 밤 12시가 넘어 퇴근하고 새벽에 아들을 잠깐 보기 위해 방문을 열었다.


왜 우리는 돈을 벌지?

가장 소중한 시간을 위해 이미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우린 그 때마다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고개를 끄덕였잖아. 우리의 선택이 최고가 되게 노력하며 살고 있잖아.

현실적으로 힘든 면도 있겠지만 못 살진 않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어.

중도의 삶이면서도 더 중요한 것에 가치를 두자.


그래도 고생 시키기 싫어.


그건 고생이 아니야. 새로운 도전이고 배움이 있는 삶이야. 당신의 꿈도 실현하면서 살 수도 있어. 한 번 뿐인 인생 좀 다르게, 돌아가며 살아도 난 괜찮아.


생각해 볼게.


우리는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우리는 사실 후회한 적이 더 많다.

그래도 지나간 것은 잊고 나은 선택이 되도록 노력하며 사는 것이 최선임을 안다.

그래야만 우리의 선택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그때마다 채근담에 나오는 이 구절을 떠올린다.


일을 계획하는 사람은 몸을 그 일 밖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사정을 모두 살펴야 하고, 일을 실행하는 사람은 그 일 안에 두어 마땅히 이해의 생각을 잊어야 한다.


아직 결정 못한 선택. 선택의 가능성들이 있어 그래도 좋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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