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생각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잊었던 기억, 말, 느낌, 감각들까지.
그런 날이 있다.
마음의 빗장이
허락도 없이, 방심한 사이, 툭-
부러져 버리듯 열리는 날이.
그런 날이면 어쩔 수 없다.
이 많은 생각과 기억들이 흐르게 놔두고
그 끝에 훌훌 털어버리듯 고개를 세차게 흔드는 수밖에.
며칠이 될 수도 있고, 아주 잠깐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날이면 가만히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생각들이 내 안에 고이 갇혀있었을까, 하고.
국어교사/ 저서: <시골육아> / 일상 기록자/아이와 귀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