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눈길을 머물게하고
눈길이 머무는 자리에 사랑이 싹튼다.
나의 마음이 이토록 너에게 머물며
안색을 살피고, 기분을 돌보고, 불편함이 있는지 살핀다.
며칠을 배앓이 했던 너는
붉은 뺨을 나에게 맞대며 앙증맞은 팔로 나를 안는다. 네 작은 심장이 나의 가슴과 맞닿아 빠르게 팔딱댄다.
지극한 정성, 손길이 머무는 것들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난다.
너는 빛난다.
아들의 병간호로 지치고 거칠어져
툭 하면 울었던 나는
단 이틀의 친정 엄마 손길로
웃었다.
그리고 엄마가 해준 쑥국과 시골에서 가져온 오이 소박이를 아삭아삭 씹고, 밤에 푹 자고 다시 말갛고 말개졌다.
푹 꺼진 눈꺼풀에 조금씩 생기가 돌았다.
문득
뭉툭하고 때론 열정적인 남편의 사랑도
이렇게 세심하고 깊지 못함이 서운하다.
아마 그는 범접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야속해하지도, 서운해하지도, 기대하지도 말자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