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진득한 땀이 베어나왔다. 아침 6시인데 대낮처럼 밝아 피로감이 몰려왔다. 환한 빛이 와닿는 피부에 끈적함이 묻어났다.
우유에 스타벅스 아이스커피 스틱을 뜯어 저었다. 커피를 마시면 힘이 좀 날까, 싶었지만 역시나 노곤했다. 몸이 오늘의 습도를 다 빨아들이고 있는듯 묵직했다. 한 번 누우니 일어나기가 귀찮아 그냥 바닥에서 천장을 보며 무료하게 누워 떠다니는 상념에 마음이 가벼워졌다가 무거워졌다가 제멋대로 굴었다.
나는 언제부터 이리 뚱뚱해졌을까. 첫째를 낳고 채 살이 빠지기 전에 둘째를 가졌다. 맘껏 먹었다. 입던 옷들은 내 옷임을 입증하듯 어찌어찌 들어갔으나 예전의 그 옷이 아니었다. 살이 찌니 움직이기 귀찮고 관절 마디마디가 아팠다.
무기력은 나태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