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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Apr 08. 2022

# 6. 애원이라도 해볼 걸 그랬어.

이별을 했다.

애원이라도 해볼걸 그랬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했다.

너 없이도 살 수 있다고

지금이랑 별반 다르지 않는데 힘들게 뭐가 있냐고

애써 쿨한 척을 했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님에도 거짓말을 했다.



차라리 잘 됐다는 너의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세상의 모든 이별이 다 이런 걸까?

미치게 보고 싶다가도

질척거리는 내가 싫다.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그때 그냥 잡을걸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독한 말은 하지 말걸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애원이라도 해볾걸 그랬어



혼자 쿨한 척은 다해놓고

너 아니면 난 안된다는 말

가지 말아 달란 말

왜 그땐 못했는지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너 모르고도 살았는데

모르는 채 살 수 있다고

독한 말은 다 뱉어놓고

이렇게 아플 줄 알았다면

이렇게 후회할 줄 알았다면

안 그럴걸 그랬어.


애원이라도 해볼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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