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는 여행에 비상금이 필요하다.

지갑을 자주 잃어버리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글

by SENAKIM

준비 4. 바꾼다. 돈


나는 금융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보험사, 금융사의 상품 이야기를 들으면 자꾸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간다.
주변 친구들이 재테크에 대해 잘 알기도 하고, 부모님이 여태 이래 저래 코치를 해준 덕에 이 만큼 먹고살았지 싶다.
갑자기 왜 금융 이야기를 하냐면 환전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환전 우대 수수료니 뭐니 받을 수 있는 나의 주거래 은행은 집 앞 상가에 없다.
집에서 적어도 15분은 걸어가야 하는 곳에 있는데, 스위스 프랑은 사실 많이 취급하지 않아 항상 큰 단위의 돈을 받아오게 된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카드를 써보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항상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를 휴대하기는 했지만, 해외 결제 수수료가 있어서 항상 위급시 사용이라고 생각했고, 현금이 최우선이었다.
그러나 요즘음 트래블 월렛이나 수수료 없는 카드가 요즘에 너무 많이 잘 나온다.
나는 스위스로 여행지를 결정하자마자 트래블월렛 카드를 만들어서, 매달 조금씩 환율이 낮은 날 충전을 해 두었다.
마치 적금을 붓듯이 환율이 개미 눈물만큼이라도 내려가면 얼른 충전을 해두었다.
그리고 지갑을 3번이나 잃어버린 전적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지갑을 잘 들고 다니지 않는 내가 현금을 잘 간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현금 환전은 하지 않았다.이 카드로 지갑에 넣으면 잃어버리겠지? 싶어서스마트폰 뒤에 자석으로 찰싹! 붙이는 카드지갑을 가지고 다녔다.나는... 나를 너무 잘 알아버리니까... 하핫

내가 프랑스에서 공부를 했던 2008년에서 2009년은 유로가 사상 최고로 비쌌다.
같이 공부(?)하던 학생들끼리 하필이면 이 시점에 프랑스에 와서 불효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그런지 환전만큼은 싸게 하고 싶었는데, 트래블 월렛 덕에 아주 편하고 저렴한 환율로 여행할 수 있었다.

현금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프랑스에서 사용할 현금만 50유로 정도 인터넷으로 환전해서 은행에 있는 공항에서 수령만 했다.
사실 현지에서 30유로 정도가 추가로 필요해서 BNP paribas 은행 ATM을 이용했는데
50유로 미만이어서 그런지 수수료도 없었다.
스위스에서는 신용카드로 다 결제가 가능했다. 현금을 쓴 적이 없다.

길거리 군밤 장사 아저씨도 신용카드를 받아주셨다.
어설프게 남은 남의 나라 돈을 굳이 의미 부여해서 기념품으로 갖고 있을 필요도 없다.
이제 복대 없이, 남은 동전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 PPL을 노리는 것은 아니고, 트래블월렛 카드를 적극 추천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사실 부모님 효도여행차 대만을 가려고 하는데
스위스 여행에서 남은 프랑은 대만 달러로 환전해서 사용하니 왠지 호주머니에 넣어 둔 돈을 찾아서 쓰는 느낌이다.
**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은 이미 대만 여행도 다녀왔다는 P적인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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