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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림 Feb 06. 2023

더 보고 싶어요

동네생활자 일상로그-옆동네 카페


사진들은 장소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와인, 책, 음악, 오래된 것들, 과거의 것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

부족하고, 아쉬운 대로,

그대로의 나와

나란히 걷는 휴일엔 이런 곳에 가고 싶다.


망원동 seemore shop

WASHEDOUT의 'within without' 앨범 자켓은  시선을 잡아 끈다._사랑하는 이와 내내 머물던 어느 휴일 오후 2시를 떠오르게 한다.



이곳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

네 발 달린 친구들에게 친절하다는 것.

유기견이었던 진도 믹스를 임시보호하다, 입양하게 되었다는 사장님.

이 공간은 감사하게도 네 발 친구를 반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공간

'아프니까 자영업이다.'

라는 문구가 퍼뜩 떠올랐다.

흐린 일요일 오후, 나와 친구, 그리고 우리 강아지 이렇게 셋뿐인가 손님은?

그렇다면 이거 걱정인데, 나는 이 공간을 오래 보고 싶은데.

사라지지 않도록 오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줘요. 마음속으로 이곳에 없는 이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낸다.


내 오지랖이 기우란 걸 안다. 그곳은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공예로 제작한 오브제나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팝업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고, 와인 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근 베이커리 버터림과 밸런타인데이 선물패키지(케이크+와인)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밸런타인데이가 끼어 있는 주말에는 팝업 스토어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고.


"그러니 구름 떼처럼 몰려 가 그곳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시모어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29길 45-10 1층


https://naver.me/FvnAZh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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