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EDOUT의 'within without' 앨범 자켓은 시선을 잡아 끈다._사랑하는 이와 내내 머물던 어느 휴일 오후 2시를 떠오르게 한다.
이곳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
네 발 달린 친구들에게 친절하다는 것.
유기견이었던 진도 믹스를 임시보호하다, 입양하게 되었다는 사장님.
이 공간은 감사하게도 네 발 친구를 반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공간
'아프니까 자영업이다.'
라는 문구가 퍼뜩 떠올랐다.
흐린 일요일 오후, 나와 친구, 그리고 우리 강아지 이렇게 셋뿐인가 손님은?
그렇다면 이거 걱정인데, 나는 이 공간을 오래 보고 싶은데.
사라지지 않도록 오래 갈고닦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줘요. 마음속으로 이곳에 없는 이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낸다.
내 오지랖이 기우란 걸 안다. 그곳은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공예로 제작한 오브제나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팝업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했고, 와인 시음회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근 베이커리 버터림과 밸런타인데이 선물패키지(케이크+와인)를 판매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밸런타인데이가 끼어 있는 주말에는 팝업 스토어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