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첫 월급날을 맞이하며
오늘은 조금 가볍고 유쾌하게, 하지만 속은 꽤 쓰라린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바로 20년 지기 친구이자 제 노동의 산증인, ‘급여통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의 상징 같았던 급여통장 개설
저의 급여통장의 역사는 2006년 10월 10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사동에 있던 첫 직장, 입사 첫날 통장을 만들어 오라는 말에 가장 가까운 00은행 재동지점으로 달려갔었죠.
그날 받은 첫 급여명세서는 제게 '어른의 인증서' 같았습니다. 4대 보험과 각종 수당이 빼곡히 적힌 종이를 손에 쥐었을 때의 그 묵직함이란. 7평 남짓한 원룸 월세를 내고, 부모님께 운동화를 선물해 드리고, 남은 돈의 절반을 저축하며 저는 비로소 내 앞가림을 하는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녀석에게 유기농 사료를 사 먹이며 느끼던 그 뿌듯함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통장에게 '먹이'를 주지 못할 뻔했던 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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