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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림 Jan 05. 2022

재택근무 중 시간활용

직딩 일상 로그

소소하게 장보기 쌉가능한 점심시간


2019년 겨울에 상상이나 했을까. 2022년 평일 점심의 풍경을. 오늘은 재택근무하는 날! 점심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하고 약 40분 정도 남은 시간을 활용해 집 앞 생협에 장을 보러 갔다. 회원등록이 되어 있는 생협은 차로 10분 이상은 가야 하는 곳이라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는 비회원 생협을 찾았다.

매일 한 알씩 강아지와 나눠 먹고 있는 사과와 오후 커피 타임에 즐길 건강한 먹거리 구입이 주목적이다



비회원 가격이라 조합원가보다 10%는 비쌌지만 여기저기 연회비와 정기구독이 늘어나면서 고정지출이 자꾸 커지는 거 같아서 자주 가면서도 회원가입을 망설이고 있다. 그러는 동안 혜택 받지 못하는 금액이 어느 순간 회비를 넘어서겠지. 효율성을 사랑하는 인간의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순간들이다.



내 인생은 비록 비합리와 비효율로 넘치지만 생협의 생산자 직거래, 먹거리만큼은 대만족이다. 맛과 상생 관점에서 가치가 효율을 앞서기에 기쁜 마음으로 소비한다. 사계절의 결실인 자연의 먹거리들. 사과의 내추럴한 빛깔과 서리가 하얗게 송글송글 맺힌 반건시  냉동 곶감이 사랑스럽다.  


반려 강아지도 대만족


가끔 하는 봉골레 파스타 요리와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도 하나 샀다. 유기농 제품으로 공정무역거래라고 한다. 올리브 오일은 매일 아침 식전에 한 스푼 따라 마시면 하루 동안 필요한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여 관절 유연성과 피부 보습, 손발톱 갈라짐 등에 좋다고 한다. 밤새 비어 있던 위장에서 유쾌하지 못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도 잡아준다.


유연하게,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코로나와 함께 재택근무 시작된 지 2년 정도 지났다. 처음에는 업무를 위해 모든 시스템과 자원이 집약된 회사라는 공간을 나와 집에서 일하는 것이 어색하고,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했는데, 어느덧 일의 단계별 성취 목표와 아웃풋을 정하고, 이에 맞게 일하다 보니 시간관리나 업무관리에 질서가 잡혔다. 이제는 재택근무의  일상 익숙하다.


작은 것에도 감동할 거리를 찾고,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되새김질해 보자면 재택근무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여가를 활용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이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의 장기화로 백신패 정책 등 이성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펼쳐지 있어 스트레스는 여전하다. 취미생활도, 소셜활동도 멈추며 거리두기를 하며 조심하는데 이제는 백신을 맞지 않은 또는 맞지 못하는 개인들에게는 마트나 백화점에도 가지 말라고 하니, 뭔가 단단히 잘못되어 가는 기분이다.


그 마저도 처음에는 당황했는데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현실 가능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고, 일상 생활 속에서는  소소한 행복을 위한 우회로를 각자가 찾아가려 한다. 지금의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이 스트레스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 할 일을 하면서 유연해지자. 일상 속 행복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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