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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얇은 생각

요즘 일 잘하는 다이소

핸디 청소기 찾아요

by 박승준

다이소가 이번에 생활가전 4종을 출시했어요.

무선 핸디 청소기, 판 고데기, 전동 바디 제모기, 접이식 헤어드라이기는 각각 5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솔직히 대단하죠.


저는 차 안에 먼지들을 제거할 만한 간단한 핸디 청소기를 마침 찾고 있어서 다이소몰로 바로 접속했는데요. 지금은 재입고 예정으로, 택배전용 상품으로 업로드된 상태입니다. 혹시 각 매장에 상품이 있는지 살펴봤는데, 일시품절 또는 미취급 상품이거나 가맹/유통점은 재고 확인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다이소 상품.jpg 사진: 다이소몰


이외에도 5천 원짜리 커피 드리퍼가 있었는데, 전문가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로 1위를 차지해 충격을 안겨주었어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다이소 상품들의 퀄리티가 괜찮다는 증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도 보풀제거기를 5천 원 주고 사서 몇 년을 쓰는지 모르겠네요.


여기다 여러 상황이 맞물려 수혜를 봤어요. 고물가인 건 이제 기본으로 깔고 가고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의 플랫폼들이 가격은 더 저렴한데 퀄리티 면에서 인식이 워낙 안 좋잖아요. 동시에 다른 유통기업들이나 브랜드에서도 다이소와 유사한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으나, 다이소 정도의 가성비 포지션을 대체할 수는 없었고요.


그러니까 지금 다이소가 '가성비'에서 독보적인 위치라는 거예요.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가격은 뭐 환상입니다.


덕분에 다이소는 마케팅을 덜해도 돼요. 앞서 설명한 가전도 그렇지만, 건강기능식품 등도 조금씩 출시하고 있는데 어쨌건 뭘 해도 5천 원 아래니까 주목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다이소는 단골 콘텐츠이고, 언론사, 뉴스레터, 콘텐츠 플랫폼들에서도 꼭 한 번씩 다루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다이소 청소기.png 사진: 네이버 캡처


다이소 청소기가 뜨니까 키워드를 노리는 블로그가 많다는 것도 재밌네요. 다이소 청소기가 아니면서 굳이 언급하는 거죠.


보통 제품이 훌륭한 게 제일 좋은 홍보라고도 하잖아요? 제품 출시만으로도 이곳저곳에서 콘텐츠가 쏟아지는 다이소도 비슷한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올해 매출 4조 원 돌파가 유력해 보이는데, 소비자로서 계속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예요. 다음에 꼭 핸디 청소기 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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