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님이 사랑하는
똑- 딱! 똑- 딱!
오후 3시, 나른한 졸음을 깨우는 소리.
자칭 문구 덕후로 알려진 김대리님은
늘 완벽하게, 제때 일을 마무리하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남다른 책상 정리로
(자신도 모르게) 뭇사람들의 작업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가끔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모나미 볼펜'으로
반복적인 비트를 찍어내곤 한다.
틱! 티키- 티키- 탁! 탁!
저러다 손가락이 아프지 않을까-
왜 하필 똥이 많이 나오는 모나미 볼펜일까..
때때로 소음 공격을 당하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쫓아내는데는
저만한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