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생각 #65
나는 내가 힘들 때 진심으로 울어주는 사람보다 내가 기쁠 때 진심으로 웃어주는 사람이 좋다. 그런 사람이라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이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맹자는 사단설에서 인간의 본성으로 아래의 네 가지가 있음을 주창했다.
측은지심 :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수오지심 : 불의를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 :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시비지심 :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
맹자의 사단설을 근거해서 본다면 남이 힘들 때 울어주는 것은 측은지심이다. 누구나 본성에 의해 굳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도 측은히 여기고 함께 울어줄 수 있다. 우리는 실제로 이런 경험을 많이 한다. 오늘 처음 본 사람이라도 내가 측은함을 느낄만한 사연을 그 사람이 얘기하면 자연스럽게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가 힘들 때 같이 울어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긴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함을 느끼진 않는 편이다. 그것은 오래 알고 지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이 잘됐을 때 함께 웃어주는 것은 사단설에 근거해서 봤을 때 본성의 영역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대개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다. 이웃, 친척, 동료, 친구 모두 예외 없다. 인간의 본성은 기쁠 때 같이 웃어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기, 질투하는 것에 더 가깝다.
그래서 나는 내가 기쁠 때 진심으로 함께 웃어주는 사람에게 특별함을 느끼고 그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