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야, 너두 슈퍼스타가 될 수 있어!

1일1생각 #41

by 강센느

바야흐로 콘텐츠 플랫폼 시대다. 미니홈피와 블로그 시대를 넘어서 브런치(글), 인스타그램(사진), 유튜브(영상)와 같은 플랫폼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요즘엔 누구나 무료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핵심은 단순히 자신을 알리는 정도가 아니라 슈퍼스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미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 평범한 사람이 일약 슈퍼스타가 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조회수 200만 콘텐츠를 만들다


나 역시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물론 슈퍼스타까지는 아니었다) 브런치는 아니었지만 네이버에 포스트라는 콘텐츠 플랫폼이 처음 생겼을 때, 인문학과 관련된 콘텐츠를 꾸준히 연재한 적이 있는데 운 좋게도 해당 플랫폼의 담당자에게 연락이 와서 1년간 콘텐츠 에디터로 활동을 하게 됐었다.


당시에 연재했던 <인문학 짝짓기> 콘텐츠 표지


당시에 내가 쓰는 모든 글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됐었고 총조회수가 200만에 육박할 정도로 놀라운 반응을 얻었다. 당연히 200만이라는 숫자는 내가 살면서 평생 경험해보지 못한 숫자였기에 매일 꿈속을 거닐 듯 황홀함 속에서 콘텐츠를 연재했던 기억이 있다. (안타깝게도 네이버 포스트 채널은 현재 거의 망한 플랫폼이 됐다...)



3300명이 스크랩한 인테리어 콘텐츠를 만들다


인문학 콘텐츠로 놀라운 일을 경험한 뒤로 나는 더 이상 나에게 똑같은 행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콘텐츠 제작을 3년 넘게 쉬게 됐다. 당시에 브런치에 글을 간간히 쓰긴 했지만 이전만큼 큰 호응을 얻지 못한 탓에 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기에 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한 플랫폼이 인스타그램이었는데 사진 한 장만 찍어서 올리면 되기에 다른 플랫폼보다 콘텐츠를 만드는 부담이 없어서 좋았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일상 사진을 올리다가 결혼 이후에는 집 인테리어 사진을 일관성 있게 올리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놀랍게도 국내 최대 인테리어 플랫폼인 오늘의집에서 연락이 왔다.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에 메인에 올라간 우리 집 콘텐츠


처음 연락을 받고, 일주일의 콘텐츠 제작 기간을 거친 뒤 오늘의집에 정식 콘텐츠로 소개된 우리 집은 이번에도 정말 운이 좋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오늘의집 역대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 중 TOP 50에 들어가게 됐다.



브런치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하다


나는 딱히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데 꾸준함을 가지고 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니 운 좋게도 2번이나 분에 넘치는 관심을 받게 됐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내가 삶을 살아가는데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근자감이 생겼달까.


무슨 일을 하든 꾸준히, 남 다르게 하면 언젠가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됐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내가 내 삶을 대하는 자세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런 근자감이 생기니 모든 콘텐츠 플랫폼은 언제든지 나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도 예외가 아니었다. 요즘, 나는 브런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브런치의 메인에 있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볼 때마다 나도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염원해왔던 터였다.


지난 2번의 기회에서 아쉬웠던 점은 해당 플랫폼에서의 반응에 그치는 단발성 콘텐츠였다는 점이었다. 이제 내 콘텐츠를 단순히 웹에서만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만져볼 수 있는 책으로 발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런 나의 허황된 꿈을 그나마 실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 브런치라고 생각했다.



<마케터의 집꾸미기>라는 콘텐츠가 그 신호탄이다. 많이 부족함을 알기에 예전만큼 분에 넘치는 반응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늘 나는 그렇게 큰 기대 없이 해왔기에 이번에도 끈기를 가지고 연재를 이어나갈 셈이다.



야, 너두 슈퍼스타가 될 수 있어!


유명한 광고 카피인 "야, 너두 할 수 있어"를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누구든지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이라고. 다만, 그 기회는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자신에게 한없이 사소한 일이라도, 혹은 정말 특별한 일들까지도 플랫폼에 꾸준히 공유하는 사람에게만 그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이 좋은 기회를 1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 단 3줄의 짧은 글이라도 매일 브런치에 남겨본다면 언젠가 그 사소함이 상상치 못한 위대함이 되어 돌아올지도 모르니 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배고픔이 판사에게 미치는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