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태평 해장가
좌로 흔들 우로 흔들 온 세상이 요동친다
대낮까지 아픈 머리 내 한숨이 무겁구나
와인 두 병 토닉 두 잔 내 한계가 극명하니
위장부터 대장까지 하루종일 우지진다
불 올려라 물 얹어라 내 컨디션 비상사태
즉시 해장 필요하다 입맛이야 있고 없고
개천부터 한강까지 물 깊이가 다채로워
한강만은 아니 된다 맹물 해장 절대 사절
네모반듯 고운 자태 곱게 절반 쪼개다가
끓는 물에 풀어내어 가닥가닥 흩뜨린다
날짐승아 미안하다 세상 구경은 글렀다
경쾌하게 알을 깨어 한중간에 투척한다
후추 이놈이 묘수다 안 넣으면 섭섭하다
한 꼬집만 넣어 봐라 진심 은근 꿀맛 보장
물 온도가 절정이라 한 그릇이 코앞이다
온 밥상을 구원하실 마법 가루 내리노라
일요일에 난 요리사 다 끓였다 안성탕면
야 에미야 간이 짜다 옳게 됐다 잘 끓였다
가을 낮에 양은냄비 캠핑 감성 낭낭한데
감칠맛을 품은 향이 온 집안에 진동한다
가내진미 천하일미 따로 있나 여기 있다
칼칼하게 속을 씻어 사람구실 되찾았다
다가오는 월요일에 내 시름은 다시 깊어
어디 나만 힘들쏘냐 여러분도 한 주 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