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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훈 Dec 13. 2020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3시간

아침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은 알찬 하루를 만듬을 말한다.

아침에 나를 깨우는 알람은 항상 6시 이전을 가리키고 있다. 주변에 이보다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은 나는 언제부턴가 6시를 내 하루 일과 시작 시간으로 정하고 실행 하루를 맞이한다.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교 시험이 있을 때 해당 시간에 일어나서 나의 업무나 학업에 집중한 적은 많았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무언가 나를 강제하는 느낌에서 자명종이 나를 깨우고 그러기에 나라는 존재가 수동적으로 변하는 기분이었다. 그러기에 그 시기의 아침 공기는 지금 마시는 공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공기였다. 


이러한 나의 아침 공기를 바꾸어 놓은 것은 약 7~8년 전쯤이다. 신입 사원 때 영업 팀으로 입사한 나는 처음에 매일 야근과 회식자리 등이 잦았던 터라 아침에 나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생각하면 크게 그때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의 아침 인생이 시작되었다.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고 저녁 시간을 활용할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러다 보니 무엇인가 집과 일 두 가지만 보면서 하루를 살아가게 되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일과 가정 두 가지를 챙긴다는 것도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나는 나의 존재를 계속해서 잃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결혼 후 나는 아침에 나의 존재를 만끽하고 싶었다. 운동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 책을 보면서 지식을 늘려가는 즐거움 그리고 이 외에 새로운 것을 알아가거나 하루를 생각하는 고요함 속에서 나를 찾고 싶었고 그러기 시작하였다. 


6시라는 시간은 일어나는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때부터 나는 6시를 나의 건강을 챙기는 시간으로 정하고 생활해 나갔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헬스클럽에 등록을 했다. 그리고 매일 아침 30분 이상 체력을 단련해 나갔다. 군대 시절 후임에게 배운 것을 토대로 꾸준히 운동을 하였다. 이러한 운동은 출장, 회식 다음날이 되어도 꼭 가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실천해 나갔다. 그리고 지금도 아침 6시가 되면 나는 헬스장이나 집안에서 홈트레이닝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떨 때는 동내를 뛰기도 하고 줄넘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마시는 아침의 공기는 보통 사람들이 마시는 바쁜 아침의 공기와는 사뭇 다른 냄새가 난다. 무엇인가 청량하면서도 상쾌함을 같이 아우르는 공기이다. 


그런 기분으로 두 번째 세션에 돌입을 한다. 지금 서울 발령 전이나 지금이나 책을 보거나 어학에 집중한다는 것은 매한가지다. 공통점은 나를 발전시키는 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 아침에 읽는 책은 머릿속에 빠르게 흡수가 된다. 특히 아침 운동과 식사를 마치고 보는 책은 상쾌한 하루를 더욱 값지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그리고 내가 출근해야 되는 시간 9시!!


나는 9시까지 운동과 독서 그리고 식사까지 마치고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은 하루에 30분씩 중국인 선생님과의 통화로 아침 나의 행복한 행보를 마무리한다. 


앞서 말했지만 회사를 다녀보니 6시에 일과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드물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위를 보면 어르신들이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4~5시에 기상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거나 책이나 TV에서도 그런 분들을 보긴 했지만 실상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나름 그런 나의 하루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만족의 과정 안에서 엄청나게 성장을 하였다. 지금은 꾸준히 운동을 해서 40세를 바라보는 시점에서 바디 프로필을 신청했다. 그리고 베이식 과정이었던 중국어 실력은 중국에 혼자 떨어져도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조금 더 사고하는 습관도 키웠다. 


추가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일찍 시작한 하루 일과는 달콤한 잠자리까지 선물해 준다. 


나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아침의 공기에 대해 권하고 장점에 대해 푼수처럼 떠들고 다닌다. 하지만 실상 남에게 들어서 그러한 행동은 쉽지 않다. 내가 몸소 느끼고 행하는 순간 그것이 습관으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하루를 알차고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 행복의 공기를 함께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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