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부서 선배와 점심을 먹으면서 여행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를 하다 보니 대학교 새내기 때의 여행이 떠올랐다. 친구 두 명이랑 셋이 즉흥적으로 전주를 다녀왔더랬지. 당시에는 PC에서 네이트온 메신저를 많이 썼는데, 마침 한 친구가 온라인 상태여서 말을 걸었다.
“주말에 뭐 해? 카페나 갈래?”
“그러자~ 토요일이 좋아, 일요일이 좋아?”
“둘 다 일정 없는데. 여행이나 갈래?”
“그래~”
다른 한 친구는 접속 중도 아니었고 핸드폰 연락도 안 되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토요일 아침 9시에 짐 싸서 서울역에서 보자”라는 문자를 보내 두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진짜로 와줬다.
“나 왔어! 근데 우리 어디 가?”바야흐로 낭만이 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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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돌고 돌아 돈까스』로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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