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되면 돌치레를 한다더니

13개월 12일

by 구의동 에밀리

아이가 아팠다.


토요일에는 잘 몰랐다. 아니, 평소랑 같았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부터 맑은 콧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기침도 잦아졌다. 평소에도 재채기는 좀 했지만, 이렇게까지 자주 하지는 않았다.


맑은 콧물은 저녁이 되더니 줄줄 흐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손수건으로 닦고 또 닦아줘도 콧물은 계속 나왔다. 기침도 더 잦아졌다. 밤에 잠들 때도 아이는 계속 기침을 했다. 잠들고 나서는 한두 시간 푹 잤으나, 중간에 깼을 때 기침을 심하게 했다. 이제는 코가 뒤로 넘어가고 가래도 끓기 시작했나 보다. 그래도 너무 피곤한지 엎드려서 자꾸 잠은 청했는데, 역시 잠들기가 어려웠던지 일어나 앉아서 으앙 울었다.


처음에는 내가 토닥이다가 나중에는 남편이 아이 곁에 누워서 같이 잤다. 나는 옆에 놓인 어른 침대에 누워서도 아이가 기침을 할 때마다 눈이 번쩍 뜨였다. 걱정되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열이 펄펄 끓지 않으니 응급실 갈 일까지는 아닌 것 같았고, 소아과는 내일 문을 열 테니 지금은 정말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콜록거리는 아이 곁에서 잠을 청하는 남편에게도 미안했다. 아무래도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번갈아서 보초를 서야겠다. 그러지 않고서는 둘 다 수면부족이 될 터…….


“드르렁.”


……방금 코를 골았어?


어떻게 바로 옆에서 애가 기침을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숙면을 취할 수 있지?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군.


- - -


다음 날 아침.


평소와 같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 어차피 집에 있는다고 해서 애가 어른처럼 ‘감기니까 푹 자야지’ 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서나 거기서나 뽈뽈 돌아다니며 놀 것은 같았다. 차라리 그 사이에 너비아니 만들 것 반죽이나 만들어서 고기를 미리 재워두기로 했다.


예전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에는 아이가 어린이집 가서 감기를 옮아오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감기 걸리는 아이는 집에서 가정보육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살짝 있었다.


하지만 애초에 어린이집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집에서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 있어서 그런 것일 터였다. 예컨대 복직한 엄마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다면, 애가 감기 조금 걸렸다고 연차를 아무때고 쓰기도 몹시 눈치보일 것이 분명했다. 심지어 만약 눈치 따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래도, 직장인에게 연차라는 것이 1년에 기껏해야 20개면 많은 정도였다. 감기가 무슨 하루 걸렸다가 다음날 낫는 것도 아니고, 병간호 하느라 일주일씩 팍팍 쓰다보면 감기 두 차례에 1년 연차가 소진될 게 뻔했다.


그러나 막상 내 아이가 아픈 상황이 되니, 그냥 보내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에게 감기를 옮기면 어쩌나 걱정도 살짝 되기는 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어린이집에서 많이 우는 편이라서 혼자 1시간 일찍 등원하고 다른 아이들 오기 전에 집에 오는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다른 애들한테 병을 옮아오거나 옮기거나 할 접촉의 기회조차 없는 셈이었다.


너비아니 반죽을 만들어놓고 후다닥 뛰어서 어린이집에 갔다. 내가 늦으면 내 아이가 눈총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했다. 물론 어린이집 선생님들께서는 인상도 좋으시고 해서 그럴 일은 없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스스로 자처해서 을이 되고 있었다.


아이는 역시나 선생님 품에서 울고 있었다.


“어머니 오셨어요~ 지난주 목, 금에는 루나가 잘 지냈는데, 아마 주말 지나고 월요일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내일도 우선은 오늘처럼 1시간 보내보는 게 어떠세요? 시간 괜찮으신가요?”


“아, 네네. 저는 괜찮아요. 수고하셨어요, 선생님~”


아마 아파서 더 울었던 걸까? 아무튼 함께 도서관도 다녀오고 하다가, 아이는 집에 오는 길 유모차에서 곤히 잠들었다.


- - -


오후에는 병원에 갔다.


머릿속으로 시간을 계산해봤다. 12시 전에 깨었으니, 오늘은 아마 오후 3시 반에도 두 번째 낮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2시 45분쯤 소아과에 도착해서, 3시쯤 근처 카페에서 간식을 먹인 다음, 집에 오는 길 유모차에서 잠들게 하면 되겠다. 애매하게 일찍 다녀오다가 유모차에서 살짝 잠들었다가 깨면, 오히려 두 번째 낮잠을 제시간에 자지 못하는 위험이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이의 낮잠 시간을 계산하며, 병원 다녀올 준비를 착착 했다. 혹시 모르니 건강보험증을 챙겼고, 간식으로 줄 냉동 바나나도 바로한끼에 담았다. 아무래도 병원에서는 마구 울 테니까 작은 떡뻥도 잔뜩 챙겼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리저리 청진기도 대 보고, 입 안과 귀도 보고 하시더니, 아이가 많이 아픈 상태라고 하셨다.


“코도 뒤로 넘어가고 있고. 왼쪽 귀에는 중이염도 좀 있네. 언제부터 아팠다고요?”


“어제 저녁부터 맑은 콧물이…….”


“보기에는 한 일주일 정도는 아팠을 것 같은데. 일단 약을 3일치 처방해 줄게요. 그리고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또 와. 차도를 한 번 봐야 해.”


그러는 사이에 아이는 광광 울었다. 이번에는 주사 놓는 것도 없고, 아픈 게 하나도 없었지만 진찰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난리였다. 이해는 갔다. 어른이었으면 “오늘 아픈 거 있나요?” 하고 먼저 묻고, “귀 좀 볼게요”라든지 하는 식으로 지금 뭘 할 예정인지 설명을 들어가며 진찰을 받으니 불안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말 못하는 아기니까 방법이 없었다. 대체 지금 뭘 하려는 건지, 또 주삿바늘이라도 들이대지는 않을지, 이 모든 행위를 언제 끝낼 생각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내내 불안에 떠는 수밖에.


그나마 가져간 떡뻥이 아주 요긴했다. 울음을 완전히 그치게 할 수는 없어도 중간중간 울음을 멈추고 과자 먹는 데에 신경을 분산시킬 수는 있었다.


아이를 슬링에 안은 채, 수납을 하고 병원 문을 나섰다. 진료비는 2,500원인가가 나왔다. 출산/육아 장려 정책 때문인 걸까? 아니면 이 정도 진료에는 원래 비용이 별로 안 비싸게 나오나? 아무튼 저렴한 진료비 덕분에 기분이 살짝 가뿐해졌다.


- - -


처방전을 손에 들고 약국에 들렀다.


의사 선생님께서 화면에 입력하시는 것을 잠깐 봤었는데, 언뜻 봐도 약 종류가 다섯가지는 되는 것 같았다. 그 많은 약을 어떻게 다 먹이지? 알약은 없겠지? 어른도 알약 먹을 때 물이랑 같이 삼키는 게 어려운데.


약사 선생님께서는 조제약을 보여주시며 설명하셨다.


“여기 이 가루약이랑 빨간 물약은 각각 1포랑 3ml씩 섞어서, 하루 세 번 주시면 되고요. 아침저녁으로는 항생제도 3.5ml 주세요.”


“어……. 다 섞으면 되나요? 이 눈금 새겨진 작은 통은 그러면 약 주고 나서 그때마다 닦아놓고 다음에 또 쓰면 되는 거죠?”


“네. 그리고 이 패치는 기관지를 확장해주는 건데, 목욕시켜주고 나서 가슴이나 등에 붙여주면 되세요.”


“그럼 떼는 건 언제 떼주면 되나요? 그리고 가슴이나 등 아무데나 붙이면 되나요?”


“다음날 목욕시킬 때 떼주시면 되세요. 붙이는 건 아무데나 붙이셔도 되는데, 너무 한자리에만 계속 붙였다 떼었다 하면 아기 피부가 연약해서 상할 수 있으니 돌아가며 붙여주세요.”


약봉투를 자세히 보니, 알약으로 처방된 종류는 빻아서 가루약으로 만들어주신 것 같았다. 가루약은 무슨 설탕 스틱같은 길쭉한 종이 봉지들에 들어 있었다. 나 어렸을 때는 그냥 반투명한 알약 봉지에 가루약이 들어있었던 것 같은데.


패치도 처음 보는 물건이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처방해주실 때는 굉장히 당연한 듯이 “패치도 처방해 줄 테니까……”라고 하셨다. 내가 그 패치에 대해서 되물었더니, 의사 선생님도 약사 선생님도 모두 ‘호오 정말 이번이 처음 써보시는……?!’라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한 번 보시고는 설명을 해주셨다.


요즘에는 약도 참 신기한 게 많았다.


- - -


받아온 약을 대체 어찌 먹이나 살짝 고민했다.


아기에게 약을 먹여보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른인 나도 약 먹기가 너무 싫어서 꾹 참고 삼키고는 눈물이 핑 도는데, 영문도 모르는 아기는 얼마나 싫을꼬? 심지어 약사 선생님께서 일러주시기를, 어떤 애들은 약 먹고 토하기도 하기 때문에 분유 먹이고 바로 주면 곤란할 수 있다고도 말씀하셨다.


일단은 약국 근처 빽다방에 갔다. 나도 배고프니까 초코라떼를 하나 주문했다. 아이 간식으로 가져간 냉동 바나나는 여전히 살얼음이 껴 있었다. 이걸 감기 걸린 애한테 그대로 주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서, 전자레인지에 데워주십사 하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흔쾌히 부탁을 받아주시고는 아이에게 손도 흔들어주셨다. 업장 전자레인지를 애 먹일 것 데우는 데에 쓰겠다 해서 진상 취급을 받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었다.


그러고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살짝 미지근해졌으나 여전히 차가운 편에 가까운 바나나에 빨간 시럽약과 가루약을 털어넣었다. 전자레인지에서 해동된 냉동 바나나는 물컹하고 물기도 많아져서, 숟가락으로 섞으니 약과 잘 섞였다.


다행히 아이는 바나나를 잘 먹었다. 약간 오묘한 맛이라는 듯한 표정이었지만, 그래도 내 등을 살살 긁으면서 ‘더 줘……’라는 표시까지 했다. 아이를 내 허벅지에 앉히고 왼팔로 뒷목을 받치면 아이의 오른팔이 내 등을 감싸는 자세가 되는데, 이렇게 하고서 뭔가를 먹일 때면 ‘더 먹고 싶어요’라는 표시를 등긁기로 하고는 했다.


간식도 분유도 다 먹었으니, 이제 유모차에 태워서 집에 가면 끝이었다. 하지만 유모차에서 아이는 잠들텐데, 아까 병원에서 소리소리 지르며 울 때 쉬야를 엄청 한 모양인지 기저귀가 물을 엄청 머금어서 빵빵해져 있었다. 자기 전에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지만 마땅한 곳은 없고……. 하는 수 없이 테이블로 다른 손님들의 시야를 가리고는 의자에 아이를 눕히고 후다닥 기저귀를 갈았다. 나도 처녀 때는 내가 이러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역시 뭐든 자기 입장이 되어봐야 아는 것인가 싶었다.


- - -

역시나 집에 오는 길에 아이는 유모차에서 잠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는데, 어떤 여자분이 말을 걸어오셨다. 유부초밥 재료를 편의점에서 안 팔아서 그러한데, 혹시 도깨비식자재마트가 어딘지 아느냐고 물으셨다.


“저쪽에 건물 두 개 보이시나요? 저게 SK뷰인데, 지하에 도깨비마트가 있어요.


그렇게 길을 일러드리고, 다시 홀로 유모차를 밀며 걸었다. 바람은 살짝 차가운데 오후의 햇살은 따사로웠다.


속상했다. 아픈 지 일주일은 된 것 같다던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심지어 그 의사 선생님은 정말 웬만한 일 아니면 심각하다고 얘기 안 하는 분이셔서 더 마음이 쓰였다. 대충 키우라고, 이유식도 요즘에 잘 나오는 거 많으니까 그냥 시판 해도 된다고 하시고, 돌이 갓 지난 아기에게 막대사탕을 권하시는(!) 그런 쿨한 선생님이셨는데. 그런 분이 ‘이건 차도를 좀 봐야 한다’라고 하실 정도라니.


아이가 그렇게 아팠다는 사실을 내가 몰랐었다. 아니, 물론 의사 선생님은 몇 십 년에 걸친 오랜 짬바를 바탕으로 하신 추측이시고 나는 바로 아기 곁에서 지내왔으니, 아마도 ‘급성으로 하루만에 악화된 것 같다’라는 내 생각이 맞을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아이가 아프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속이 상했다. 미안함과는 별도로, 이 작은 나의 아가가 코가 막히고 기침에 고생한다는 사실이 안쓰럽고 속상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하지만 이대로 울었다가는 좋을 게 하나도 없었다. 아이는 아팠고, 나는 단단하게 버텨서 아이를 평소보다도 더 잘 돌봐줘야 했다. <보노보노> OST를 흥얼거리면서 유모차를 밀었다.


“그날그날이 너무나 따분해서~ 언제나 재미없는 일 뿐이야…….”


목이 메여서 그만뒀다.


- - -


막수 후에도 바나나를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약과 섞어주었다.


45초는 아무래도 뜨거워져서 식히느라 시간이 더 들었다. 다음에는 30초만 돌려야지. 아이는 약과 섞인 바나나를 받아먹으면서, 이번에도 ‘이게 무슨 맛이야’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떨떠름한 표정으로 잘 받아먹어 다행이었다.


약기운 때문인지 아이는 금방 잠들었다. 자기 전에 제 아빠랑 놀다가 곧잘 으앙으앙 했던 게, 아마 지루해서가 아니라 피곤해서 그랬던 모양이었다. 두 번째 낮잠을 3시 반부터 5시 반까지 두 시간이나 재웠는데도 8시 반 되기 전에 피곤해하다니. 평소에 그렇게 재웠으면, 저녁 8시 반이 되어도 눈이 완전 똘망똘망했을 터였다. 그러고는‘나 지금 말짱한데요? 봐요, 힘 펄펄!’ 하고 버스 장난감도 흔들고 보행기도 밀고 다녔을 텐데.


정말 아프고 피곤하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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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까?


여러 장면들이 머릿속에 스쳤다. 지난주 수요일, 목요일에 아이를 어린이집 선생님한테서 받아들었을 때 왠지 모르게 아픈 냄새가 나곤 했는데. 혹시 그때부터 이미 좀 아팠던 걸까? 그 때라도 배랑 대추랑 생강을 푹 고아서 먹였으면 나았을까? 아니면 공동육아나눔터를 너무 자주 들락거려서 누군가로부터 옮아왔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생 아이를 집 안에 가둬놓고 키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돌까지 그 흔한 감기 한 번 안 걸리게 키웠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적이었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콧물도 기침도 없었는데……. 그렇게 내가 조금 긴가민가해 하고 있으니, 주중에 몇 번 오셨던 친정 어머니께서도 ‘그 때는 괜찮았는데’ 라고 나의 기억을 뒷받침해주셨다.


일요일 오후에 아이 컨디션이 약간 안 좋아 보였는데도 ‘괜찮겠지’ 하고 근교 카페에 같이 다녀왔던 게 문제가 되었을까? 하긴 그 카페가 실외 공간이랑 이어져 있어서 중간중간 이동할 때 찬바람을 쐬었는데, 아이는 얇은 내복바람이었지. 아무리 잠깐이었어도 담요로 둘둘 말았어야 했는데.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얇은 내복 차림으로 간식을 먹고 있던 아이의 다리가 자꾸만 떠올랐다.


혹시 주말에 남편이 창문을 활짝 열었던 게 문제였을까? 그 때 실내 온도가 너무 높다고(무려 26도) 해서 창문을 열고 있었던데, 그 때 찬바람이 너무 세게 들어와서 감기에 들렸나?


아니, 아니지.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남편에게서 원인을 찾으려 들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 하게 될 거야. 하등 쓸모 없는 짓이지. 문제 해결에 도움도 안 되고.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고민은 그만두고,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약을 어떻게 먹일까, 하는 고민이라든지. 우선 내일부터는, 냉동 바나나에는 시럽과 가루약만 타서 간식 시간에 먹이고 항생제는 따로 먹여야겠다. 바나나에 항생제만 들어가면, ‘오묘한데……’ 하던 표정이 ‘윽 이건 뭐지’ 하는 표정으로 바뀌면서 손으로 밀어내니까. 아침저녁 먹을 때 쭉 짜서 먹이든 해야지. 그나저나 내일도 바나나가 통해야 할 텐데…….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부모가 되면 어쩔 수 없이 현재에 집중하며 살게 되나 보다.



* 표지사진 출처: Unsplash의 Eiliv Ace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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