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해지는 길은 현재에 있다
점심 먹기 전에 매일 나가는 산책은
나의 모든 감각을 현재에 집중시킨다.
내 피부에 느껴지는 바람,
나무의 향, 새가 지저귀는 소리,
흔들리는 나뭇잎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을 즐긴다.
산책하다가 만나는 토끼, 오리,
참새, 그리고 이름모를 잘생긴 새는 또 다른 선물이다.
동물을 무서워해서 만질 수는 없지만,
내 마음속에서 간질간질한 마음,
사랑이라는 감정이 솟아오른다.
짧으면 30분 길면 1시간의 산책하는 시간은
스스로에게 집중하던 시선의 방향을
밖으로 바꿔주는 중요한 시간이다.
2년 전,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걷느라
옆에 어떤 꽃이 있는지, 어떤 나무가 있는지,
하늘은 무슨 색인지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
전문직으로 가는 이 길을 버티면,
미래에는 명예, 돈이 나를 우쭐하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남들이 가는 길을 이탈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문득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나중에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좋은 카페를 가서 인스타에 자랑하는 것보다
공원에서 혼자서 2시간동안 멍때리면서 있는 시간이
나에게는 알 수 없는 이상한 평안함을 주었다.
멍때리는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 시작합니다.
남들과는 반대로 가는, 알바만 하면서 사는 인생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