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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콘클라베' - 알아두면 좋은 영화 속 배경지식

by 음유시인

1. '콘클라베의 어원'

'콘클라베(colclavr)'는 라틴어 'cum clave'(열쇠로 잠그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외부와 단절되고 열쇠로 잠근듯한 바티칸에서 이루어지는 교황선거를 뜻한다. 콘클라베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루어지며, 오직 천주교과 바티칸의 미래를 생각하며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2. '흰 연기와 검은연기'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교황이 선출되었다는 의미이고 검은연기가 피어오르면 교황이 선출되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예전에 필자가 쓴 적 있는 기표와 기의와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흰 연기와 검은연기 자체는 그냥 연기 그 자체지만 검은연기는 콘클라베 진행중, 흰 연기는 교황선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3. '콘클라베 기간'

보통 교황이 사망하면 전 세계의 많은 추기경들을 소집하게 되고, 소집된 추기경들 중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 138명이 모여 최소 15일 최대 20일까지 콘클라베를 진행하게 된다.


4. '콘클라베 진행과정'

콘클라베에 참여하려면 교황청에 들어온 추기경들 중 만 80세가 안된 선거인 추기경들이 비밀투표를 진행하는데 오전2회 오후2회 총 하루4번 전체투표수의 70%가 나오면 교황으로 선출하게 된다.


5. '영화 촬영장소'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촬영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와 로마근처 곳곳에서 촬영했으며 영화의 후반부 하이라이트 장면인 '시스티나 성당'은 실제 1:1 비율로 만들어진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다.


6. '영화 속 의상'

의상 디자이너 리시 크리슬은 영화 제작 당시 로마에서 방문한 곳 중 하나가 18세기부터 교황의 의상을 만들어온 감마렐리(Gammarelli)였다고 한다. "교회의 디올"이라고 불리는 감마렐리에서 원단 샘플을 받았고, 또 다른 곳인 타이렐리 코스튬(Tirelli Costumi)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추기경 의상을 발견했다. 크리슬은 긴 고민끝에 영화 속 추기경들이 입은 붉은색 의상을 1600년대 주로사용한 색으로 만들었다.


7. 독특한 결과로 인해 선출된 교황들

만장일치로 교황이 선출되는 경우는 잘 없지만 만장일치로 선출된 마지막 교황은 1621년에 선출된 그레고리오15세이며, 선거 위원회의 주도로 선택된 마지막 교황은 1316년에 선출된 요한22세이다.


8. 우리나라 최초의 콘클라베 참석한 '김수환 추기경'

우리나라 최초의 콘클라베 참석한 추기경은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이기도 한 김수환 추기경이다.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1969년 서임)은 두번 콘클라베에 참석했는데, 1978년(56세) 8월 6일에 제262대 교황인 바오로6세의 사망 뒤 열린 콘클라베와 약 1달 뒤인 9월28일에 263대 교황요한바오로 1세가 사망해 곧바로 콘클라베에 참석한 것이 유일하다. 김수환 추기경 생전에 2005년 요한바오로 2세의 사망 이후 열린 콘클라베는 연령 제한(83세)에 걸려 참석하지 못했다.


9. 콘클라베 선거권이 있는 '유흥식 추기경'

현재 콘클라베 선거권이 있는 우리나라 추기경은 유흥식 추기경이 유일하다. 유흥식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재임 중인 2022년 8월 추기경으로 서임됐으므로 아직까지 콘클라베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유 추기경은 1951년 11월 생이기 때문에 2031년 11월까지 선거권이 있다.



# 영화를 보는데 배경지식을 알고보면 새로운 것들이 보이는데, 집안이 천주교 집안이고 몇 가지 궁금한것들도 있고해서 궁금한 내용들을 찾다가 배경지식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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