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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우] - '야생의 순환과 변화'

by 음유시인

자연은 순환을 통해서, 늘 존재하고 숨쉬고 있다. 여름철에 많은 비가 내린 이 후 비가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지개가 비치고, 겨울에 혹한의 추위와 눈이 내린 이후에 봄이되면 또 다시 새싹이나고 따스함이 찾아온다. 자연은 늘 균형을 맞추면서 순환하는데, 어느 특정개체가 많아지면 특별한 사건에 의해서 개체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즉 자연은 늘 순환하고 변화하면서 숨쉬기 때문이다.


[추억과 ‘고양이’의 독립성]

영화초반 주인공 고양이는 얼마전까지 사람이 살았을 것 같은 집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 주인은 없지만 주인의 침대에 누워있고, 주인이 사는 집에서 혼자 돌아다니기도 한다.

고양이는 굉장히 독립적인 동물이다. 개가 사람과 같이살면 온순하고 주인의 곁에있지만 야생에서 길러지면 들개가되고 집단생활을 하는것과 대조적으로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기본성향이 굉장히 까칠하지만 또 한번 친해지면 굉장히 마음이 따뜻하고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잘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가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괜히 집사라고 부르는게 아닌 이유이다.


['Flow'와 ‘고양이의 성장’]

영화의 제목이 flow인데, flow는 기본적으로 흐르다라는 영어단어를 뜻하지만, 바다의 밀물을 뜻하기도 한다. 뜻하지않은 여정으로 만나게 된 고양이와 골든 리트리버, 카피바라, 여우원숭이, 뱀잡이수리는 홍수로 인해서 배를타고 어디론가 계속 흘러가며 이동을 하는 ‘Flow’ 여정을 시작하는데, 이는 배를탔지만 또 다시 물에빠지고 다시 배에 타게되는 고양이의 또 다른 flow와 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물에 물이 고여있으면 썩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양이 일행은 flow 여정을 통해서 또 다른 순

환을 맞이했고, 이는 자연의 변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 ‘배’ 그리고 ‘항해’]

영화초반 발생한 홍수로 인해서 주인공 고양이는 보금자리를 잃고 새로운 곳으로 이동을 하게되는데, 여기서 집은 과거 배는 미래를 의미하는 매개체가 된다. 집에 계속 있었다면 죽음을 맞이했겠지만 배를 탐으로써 고양이는 새로운 여정을 찾아나섰고, 그곳에서 리트리버, 카피바라, 뱀잡이수리 등 다른 동물일행 친구들을 만나게된다.

우리에게 보금자리는 꽤 중요하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못자듯이 보금자리가 바뀌면 내 일상이 바뀌게 되고, 삶의 패턴이 바뀌게된다. 홍수가 나면서 배를타고 여행을 떠나게 된 고양이처럼 우리는 뜻밖의 상황에서 우리의 인생을 항해해야 할 기로에 서기도 한다.


['홍수'그리고 ‘개벽’]

영화 후반부 엄청난 홍수로 인해서, 땅이 갈라지고 또 땅이 솟아오르는 장면이 연출이 되는데, 이는 flow의 순환으로 인한 변화를 표현하고 있다.

먼 옛날 바다였던 땅이 훗날 땅이 되기도 하고 땅이였던 곳은 또 바다가 되기도 한다. 즉 자연은 순환을 통해서 변화한다. 고양이의 여정이 flow를 통해서 성장했듯이 자연도 홍수로 인해서, 순환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우리는 flow처럼 자연에 몸을맡기고,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아직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flow 같은 인생이지만 모든것이 더 높은곳을 향해 흘러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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