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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키 프라이데이2] - '엄마와 딸의 세대공감

by 음유시인

2000년대 초반 헐리우드를 주름잡는 하이틴 스타가 있었다. 바로 린제이로한 이었는데, 1990년대 터미네이터2의 에드워드펄롱과 나홀로집에 1,2 시리즈의 매컬리컬킨이 있었고, 2000년대에는 린제이로한이 있었다. 2004년에 개봉한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법에 린제이로한이 주연이었고, 레이첼 맥아담스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악역 및 조연으로 출연했으니 당시에 그녀의 위치가 어느정도 였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너무빠른 성공때문이었는지 린제이로한은 술과 약물중독 등으로 점차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갔고, 2010년대 후반부터 재기를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번에 최전성기때 찍었던 영화 프리키 프라이데이의 후속작인 2편으로 컴백하게 된다.



['복귀 그리고 회상']

2004년 개봉된 1편에서는 엄마 제이미 리 커티스와 딸 린제이로한이 바디체인지 하는 설정이었다면 이번에 20여년만에 속편이 개봉된 2편에서는 재혼을 앞둔 딸 린제이로한이 딸 하퍼 콜먼과 할머니 제이미 리 커티스가 또 다른 예비손녀 릴리 레예스와 몸이바뀐다는 설정이다.

이 영화의 가장 반가운 부분은 아무래도 린제이로한의 20여년만의 극장영화 주연복귀이다. 그동안 연극과 넷플릭스 영화등으로 몇년전부터 조용히 연기활동을 했었지만 스크린으로는 볼 수 없었던 린제이로한이 에에올 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있는 제이미 커티스와 다시 모녀관계로 만나는것은 세월이 지나도 반가울 수 밖에 없었고, 각각 엄마와 할머니로 바뀐 하퍼와 릴리의 연기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역지사지'와 지위']

내게 그런 핑계를 대지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은

넌 웃을수있니

'가수 김건모'의 핑계 가사이다. 상대방과 서로 입장을바꿔 생각하지 않는다면 제대로된 이해를 할 수 없을것이다. 프리키프라이데이는 별 생각없이 생각하면 3대가 서로 몸이바껴서 그냥 웃기고 웃기는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대를 초월하는 역지사지와 공감의 연속인 셈이다. 역지사지가 한자 그대로의 뜻이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라',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한번쯤은 가족이더라도 상대편의 처지나 형편에서 생각해봐야 하겠다.


['결혼반대' 에서 '결혼장려’로]

딸인 하퍼와 릴리는 엄마 애나(린제이로한)과 아빠 '에릭(매니자신토)의 결혼을 처음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처음에 결혼반대에서 결혼장려로 입장을 바꾸게 된다.

뭔가 큰 일을 앞두게되면 막상 도망가고 싶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그 상황이 제 3자 입장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것을 표현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진심으로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라’]

린제이로한, 제이미 리 커티스, 하퍼, 릴리는 엄마 린제이로한의 결혼 전 파티장에서 재미삼아서 주술수가 점을봐주면서 문제의 발단이 시작되는데, 주술사는 '진심으로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한다.

내가 진심이라도 생각하고 말을해도 받아들이는 상대방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다면 그건 진심이 아닐것이다. 어떤 말을하거나 행동을 하기전에 진심의 마음을 전달하는것이 갈등을 없애는 가장 큰 지름길 일것이다.



세월앞에 장사는 없다. 누구나 세월은 흐르고 누구에게나 청춘은 있었다. 영화 외적인 부분보다 '린제이로한'의 복귀로 먼저 색안경을 끼고 본 프리키프라이데이2 였지만 한번쯤은 세대갈등과 색안경을 끼기전에 가족 그리고 친구사이라도 진심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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