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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칼날 무한성] - '공간구성으로 본 귀칼 무한성

by 음유시인

4년 전 코로나가 한창 창궐할시기 개봉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한 편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그런 B급 일본애니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No재팬과 코로나 등으로 일본과의 교류가 좋지않던 2021년 '귀멸의 칼날' 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수 많은 일본애니메이션이 제작되거나 우리나라에 소개되게 된다. 그리고, 무한열차 이 후 '환락의거리', '도공마을'편 등을 Tv시리즈로 방영한 후 다시 무한성 3부작 중 1편으로 돌아오게 된다.


[Vfx와 Gis(지리정보시스템)]

Vfx는 들어봤어도 Gis는 다소 생소할 것이다. Vfs는 영화의 후반작업이라고도 하는 특수효과를 말하는데, 보통 3d 프로그램 등으로 이미지를 모델링한 후 이에 모션을 주어서 영화의 장면과 같이 편집하는 특수효과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이해가 될 것이다. Gis는 지리정보시스템이라고 지도기반의 3d 위치정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것이다.

보통 애니메이션이나 특수효과가 들어간 대부분의 영화들은 영화촬영 후 특수효과등을 Vfx를 통해서 후반작업 편집을 하게되는데, 영화에서 Gis를 이용한 사례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당사자와 유포터블이 아닌이상 Gis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유시로의 눈으로 거대한 무한성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고, 귀살대 주들과 무한성 오니들의 대장격인 상현들이 공간위치를 바꿔가며 여러 장소에서 결투를 펼쳐질 수 있도록 영화를 표현한것은 역시나 Gis 프로그램을 일 부 이용한 건 아닌가 생각해본다.


[렌더링 및 입체적인 시야]

무한성의 입체감은 탄지로 일행과 귀살대 주들이 무한성에 떨어질 때 부터 시작되는데, 그냥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정면에서 보여주는 연출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 때로는 아래에서 위로 보여지는 연출을 시각효과와 더불어서 사운드효과와 함께 좀 더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무한성 공간을 통해서 구축했다.

사실 이게 보는사람이야 그냥 '우와 멋지다' 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이를 디자인하고 모델링해서 렌더링했는 유포터블 직원들은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넣어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3d프린터의 경우 입체적인 자동절삭을 하기위해서 g코드를 기본으로 하는데, 무한성의 렌더링 작업도 이렇게 정밀하게 x, y, z 축을 통한 정밀 입력값을 기본으로 완성되었을 수 있다.


[젠이츠 vs 카이가쿠]

젠이츠는 무한성에서 상현6이 된 사형 카이가쿠를 만나는데, 두 사람이 전투를벌인 공간을 살펴보면 좌우로 길게 되어있는 공간에서 전투를 하게된다.

이는 젠이츠와 카이가쿠가 번개의 호흡 계승자였기 때문에 뒤에서 달려들며 하는 전투를 좋아하기에 펜싱경기장처럼 좌우로 긴 공간에서 전투를 벌인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탄지로,기유 vs 아카자]

탄지로와 기유는 무한성1편의 최종빌런이기도 한 상현3 아카자를 만나는데, 아카자와 탄지로는 이미 무한열차에서도 만난적이 있는 구면이다. 탄지로, 기유 vs 아카자의 전투를 보면 기본적으로 무한성의 넓은공간을 사용하는데, 기유와 아카자는 그도 부족했는지 건물기둥을 부수기도 하고 나중에는 넓은 공간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는 탄지로와 기유는 물의호흡을 쓰는데, 방어를 기본으로 빈 틈을 파고들어 공격하는 호흡인만큼 많은공간을 필요로한다. 더불어서 탄지로는 루이와의 전투부터 상현급 오니들을 만나게되면 태양의호흡을 통한 히노카미 카구라를 구사하는데, 이렇게 되면 더 많은 공간과 같이 싸우는 파트너 주와의 호흡도 중요하고, 보다 더 넓은 공간이 기술을 쓰기에 더 용이했을 것 같다.


귀멸의칼날 무한열차의 성공이 후 애니플렉스가 유포터블과 계약을 체결할시 무한성은 3부작으로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었고, 기본적으로 무한성은 1편당 제작되는데 3년반이 걸린다는 기사를 최근에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서 모든인력이 무한성에 투입되었고, 1년만에 제작을 완성했다고 한다. 비록 서사가 좀 길어서 지루하다는 평과함께 영화의 런닝타임도 155분으로 길어서 너무 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영화제작 기술부문의 완성도를 생각하면 모든것이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도 귀멸의칼날 무한성 뿐만아니라 다양한 C.G 기술을 응용한 우수한 영화들이 제작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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