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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 암울한 세상 속 피어나는 희망

by 음유시인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다. 눈에보이는 몸의상처가 나기도하고 심지어 목숨을 잃을수도 있지만 더 힘든것은 전쟁으로 인해서 경제적, 심리적으로 더 힘든 시기를 마주할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등 최근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몇몇 국가들의 전쟁은 오랜기간동안 그들의 행복한삶을 앗아가버렸다.



['인생은 아름다워']

1939년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총각 ‘귀도’는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약혼자가 있던 그녀를 사로잡은 ‘귀도’는 ‘도라’와 결혼하며 아들 ‘조슈아’를 얻게된다. 행복한 나날만이 있던 어느 날 조슈아가 다섯살 생일이 되던 날,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슈아’를 수용소 행 기차에 실어버리고, 뒤늦게 소식을 들은 ‘도라’ 역시 기차에 오른다.

이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로써 2차세계대전이 일어났던 1940년대를 묘사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이 '인생은 아름다워' 인데,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의 제목이 인생은 아름다워 인것은 비유적인 반어법 표현으로 생각된다. 비록 전쟁으로 피폐하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귀도는 아내 도라에게는 진정한 사랑을 아들 조슈아에게는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보여주려고 했다.


['모자'와 지위']

'인생의 아름다워'의 영화 전반부는 끊임없이 배꼽자고 웃기는 해학의 연속이다. 어찌보면 찰리채플린과 미스터빈 이후로 가장 웃기는 연기를 한 로베르트 베니니 감독이자 배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유독 영화 속에서 귀도는 모자에 집착을 한다. 자신의 각 없는 체크색 회색모자를 친구가 일하러 간 천 가게에서 시장의 검은색 각 잡힌 모자와 바꿔버리고, 구청에서 서점을 개업하기 위해서 만난 서류승인 담당자의 모자에는 날달걀을 실수로 넣었다가, 날달걀을 뒤집어 쓰게한다.

모자는 지위를 뜻한다. 판사, 군인, 소방관, 경찰 등이 제복과 모자를쓰고 일을하며, 이들의 모자는 이들의 지위를 표현하는데, 시골에서 상경한 귀도가 빨리 출세하고 싶은 마음을 모자를 통해서 해학적으로 표현한 건 아닌가 생각한다.


['전쟁'과 '게임’]

이 영화의 가장 하이라이트 부분은 수용소에서 귀도가 아들 조슈아만은 살려서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모든일들이 게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아들 조슈아의 생일을 맞아서 기차를 타고 집합장소에 가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1000점을 먼저 획득하면 탱크를타고 집에간다고 유쾌한 거짓말을 하게된다.

여기서 게임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한 전쟁의 또 다른 표현이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버지가 회사에나가서 돈을버는 행위도 게임으로 생각할 수 있고, 전쟁고 수용소도 또 다른 연장선 안에서의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것이다.


['탱크'과 '평화’]

아버지 귀도는 아들 조슈아에게 수용소에서 1000점을 먼저 획득하면 탱크를타고 집에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실제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들 조슈아는 연합군의 탱크를 마주하게 된다.

잘 생각해보면 민간인이 탱크를 탈 수 있는 기회는 흔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즉, 전쟁이 종식되거나 전쟁을 치르러 가거나 할 때, 마주할 수 있는데, 이는 사람이 타지않는 화기로 박격포도 있지만 사람이 타고다니는 전쟁장비로는 육군의 최대화기가 탱크이기 때문이다. 즉, 탱크를 타고 집에간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로 전쟁이 종식되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겪었다면 현재의 2025년은 코로나 이후 5년이 지난 지금 기후온난화와 계속되는 경제적인 빈곤으로 오는 또 다른 전쟁을 겪고있다.

우리가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고 하면, 무조건 닥치는대로 일을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려고 한다고 경제적인 빈곤을 이겨낼 수는 없다. 때로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귀도' 처럼 우리의 인생이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또 다른 희망을 생각할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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