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우유

캣맘 관찰일기_220424

by 정재광

진의 집고양이 두 마리가 드디어 이사했다. 그간 임보 하는 손님 고양이들만 먼저 들어와 있었는데, 이제야 주인 고양이 둘이 자리를 찾은 셈이다.


스코티쉬 폴드처럼 보이는-믹스일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코코'다. 어느 날 주차하고 집으로 올라가던 진을 코코가 쨍한 목소리로 불러 세웠다. 나 좀 어떻게 하라고. 오드아이의 하얀 고양이는 '우유'다. 길에서 수차례 출산을 겪고 많이 쇠약해진 채로 진을 만나게 되었다. 둘 모두 여기서 짧게 정리하기에는 서운할 만큼 구슬픈 사연이 많다.


처음에는 임보로 시작했던 두 인연이 차례로 진의 식구가 되었다. 먼저 온 우유는 하얀 털빛 덕에, 코코는 매력포인트인 코 덕에 각각 이름을 얻었는데, 합치고 보니 '코코아(와) 우유'! 달달한 듀오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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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 코코아 우유

놀숲 고양이 헤더도 임보처에서 진의 새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어제 깨끗이 목욕하고 오늘은 구석에서 하루 종일 숨어있느라 고생을 좀 하는 중이다. 그래도 씻는 동안 발톱 한 번 세우지 않았다니 얼마나 순한지 모른다. (예전에 히리를 씻기려다 팔이 절단될 뻔한 기억이 떠오른다...) 아직은 겁이 좀 있지만 손길은 너무 좋아해서 잠시 같이 누워서 손장난 치는 호사도 누렸다.


헤더는 거실에서 적응 중이고, 코코와 우유는 작은방에서 잠시 격리 중이다. 그리고 큰방에는 땅콩이가 계시고. 진의 새 집에 고양이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이제 홍일견(?) 몽글이만 오면 정말로 이사 끝!

IMG_5124.jpg 집 근처 브런치 카페에서. 진과 예쁘게 차려진 음식 사진을 찍어본 게 너무 오랜만이라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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