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게 뭔데?
오답으로 찾는 정답
내 인생에서 사랑은 언제나 1순위였다.
나의 공허함을 채워줄 누군가가 항상 필요했고,
그래서 금방 사랑에 빠지기도, 많은 부분을 의지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잠깐의 공허함도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
스스로 견뎌낼 시간을 충분히 줬어야 함에도 무엇이로든 채워 넣기에 급급했다.
결과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연애를 했고,
나를 잃어버린 연애를 했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지 못했다.
연애라는 것, 사랑이라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서로가 좋아해서, 사랑해서 만나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각자를 위해 만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결핍을, 욕구를, 즐거움을, 외로움을, 일상의 빈틈을 채우기 위한.
연인 간 이별을 하게 되는 이유도 결국 각자가 원하는 바를 상대방이 채워주지 못해서 헤어지게 되는 것이니까.
그래서 연인이란 지금 현 시각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나게 되는 사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서로의 상황이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어 그 필요의 카테고리가 변경되는 순간 헤어지게 되고.
사랑에 있어 나의 이런 염세적인 태도는 과거 온전하지 못한 자아로 사랑을 갈구한 데서 온 것이겠지.
언제가 내가 사랑의 본질적 아름다움에 대해 묘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나의 사랑의 현주소는 수많은 오답지를 통해 정답에 다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