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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첫 출장을 떠나며

The very first trip of the new year.

“한 번의 여행은 한 번의 인생과 같다.”고 할 때

이 번 여행 역시 내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1. 얼떨결에 주어졌고(나의 선택이 아니다.)

2. 무모하게 덥석 받아들였으니

3. 어떻게든 감당해내야 한다.


기본적인 매뉴얼도 세팅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체실험하듯 맡겨진 인생/여행을 나는 또 어떻게 살아낼지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한 번 해보자는 근거없는 자신감과 함께 두려움과 설렘이 혼재한 상태로 일단 앞으로 나아가본다.


0에서 시작했으니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완주해야 하지만 이후로 또 내가 얼마나 더 성장해 있을지 기대되는 마음이 걱정보다 조금 더 큰 것 같다.


상상과 현실이 공존하여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돈키호테처럼 이베리아 반도의 평원을 내달리며 내 인생의 또 한 장을 써보자.

-2025.1.1 바르셀로나를 향해 가는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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