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아 Nov 18. 2018

'한다'와 '했다'

이제부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다짐이다.

예전부터 서점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보이던 것들이 있다. 책 제목이  "~로 했다"로 끝나는 책이 눈에 많이 띄었다. 나는 왜 이런 문장이 유행하게 되었을까에 혼자 고심했다.


'~한다.'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왜 '~했다.' 일까?


'한다'와 '했다'에는 차이가 있는데, 다짐과 의지의 농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가령 '나는 이제부터 열심히 살기로 했다.'와 '나는 이제부터 열심히 살기로 한다.'에서 어느 쪽이 다짐의 무게를 했을 때, 전자의 문장이 내가 주체가 되어 열심히 살기로 한듯한 의지가 더욱 느껴진다

게다가 무언가를 결심했을 때 “나 앞으로 ~하기로 한다” 보다 “나 앞으로 ~하기로 했어!”라고 표현하곤 한다.


다른 사람이 정해준 길을 걷느라 내가 주체가 되어 살지 못한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결심과 다짐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사는 것. 나의 길을 걸어가는 문장이 필요하다.


연말이 다되어가서 꺼내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올 연초에 나는 대한민국에서 30살이 되었다.

그래서 30살이 되면서 더욱 나다운 인생을 살겠노라 다짐했다. 나다운 인생이라는 건 오롯이 나 혼자 결정하고, 아무도 정해주지 않아서인지 매력적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꽤나 나답게 살아온 듯하다.


주체적으로 살겠노라 결심했다면, 앞으로 ‘~했다!’라고 말해보자.

당장의 큰 결심이 어렵다면 '내일 퇴근하고 맛있는 저녁을 먹겠다.'라고 결심해보자.

그런 작은 결심과 실천이 더 큰 결심을 이루어 갈 수 있는 것 같다.


오늘부터 무엇을 결심하며 살아갈 것인가?

매거진의 이전글 억지로 바꾸지 않은 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