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아 Dec 14. 2018

회사 동료에서 퇴사 동료로

책 서평

몇 달 전 텀블벅 사이트를 통해 독특한 책을 펀딩 하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마음에 들어서 내용도 제대로 보지 않고 펀딩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

입사 동기, 회사 동료까진 들어봤어도 퇴사 동료라니 신선했고, 요즘처럼 퇴사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대에 잘 들어맞는 말이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 회사에서 만난 1년 차 디자이너, 3년 차 마케터, 11년 차 오퍼레이터

이렇게 3명이서 입사부터 퇴사까지 각자의 시선에서 쓴 글인데 다양한 연차별로 상황을 설명하니 읽는 게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회사의 배경은 스타트업이라 그런지 이들이 퇴사하게 되는 맥락은 수긍이 가기도 했다. 스타트업 환경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씁쓸함도 느껴졌다.


에필로그에 각자가 바라는 모습을 적은 글을 보았는데 시간이 좀 더 지난 지금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나도 곧 있으면 퇴사 예정인데, 때 마침 퇴사 동료가 생겼다. 딱히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퇴사 동료를 만들어야지!" 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한건 아니고 시기가 맞아 생긴 퇴사 동료이다. 둘 다 서로 더 하고 싶은 환경에서 일하기 위해 퇴사하는 거라 씁쓸한 감정은 없지만 우리 입장에 맞는 퇴사 동료 이야기를 만들어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2018.10_月刊 서아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