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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Jan 06. 2018

손으로 만드는 재미

 그만뒀던 가죽 공예 수업을 다시 시작했다. 아직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고 제대로 배우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내가 가죽 공예를 시작한건 우연히였다. 직장은 생겼는데,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하는게 아닌 나만의 컨텐츠를 생산해보고 싶던 마음이 컸었다. 이른바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

 만드는걸 좋아하니 예전에 한참 심취했던 베이킹을 다시 해볼까. 다른걸 시도해볼까 고민하던 중 도자공예, 가죽공예, 금속공예, 캔들공예가 후보로 올라왔다. 그 중에서 좀 더 실용적이고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한 가죽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근데 가죽공예는 내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꼼꼼한 작업이어다. (지금 생각하니 '공예'라는 것 자체가 사소함과 숙련의 산물이다) 성격이 좀 급한 편이라 취미로 만들면서도 가끔은 '하지말까?' 생각이 들곤한다. 하지만 만들면서도 차분해지고 내 급한 성격도 다듬어 지는 기분이 들어 마음에 든다. 원래 내 아이디어를 담은 것들을 생산해내는걸 사랑하기도 하니 안성맞춤이랄까.

 언제 또 그만둘지는 모르지만 한번 파고들면 계속 파고 드는 성격이라 가죽에 관련된 정보들을 배우면서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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