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아 Mar 16. 2018

이제는 좋아하지 않더라도

좋아하는 일은 바뀔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ux/ui디자인이다.
좋아한다고 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좋아하지 않는 일이 되어버린 상황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나의 기록이다.


학교에서 배우고 본격적인 취업을 하기까지는 UX 디자인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 이 일이 너무 하기 싫어졌다.

명쾌하지 않은 모호한 분야, 가속화되는 디지털시대로 인해 경쟁도 많아졌고, 더더욱 한국에서는 특정한 분야에만 과열되고 있는 현상이 싫었다. 분명 좋아했고 하고 싶던 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싫어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유튜브를 통해 한 강연을 듣고 나서는 나의 행동에 의문이 풀렸고, 그제야 좀 더 폭넓게 업에 대해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 강연의 내용은 좋아하는 일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그렇기에 업을 선택할 때 특정한 분야에 집착하지 말고 폭넓게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강연의 내용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https://youtu.be/9_m5fi-inwA


얼마 전 책장을 정리했다. 그중에 UX 디자인 책만 모아둔 곳의 일부를 정리했다. 거의 학부~취업준비 시절에 읽었던 책들이었다. 책들을 바라보니 드는 감정은 UX 디자인에 대한 '고마움'과 '후련함'이었다. 방황에서 막 벗어났을 때 내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었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게다가 사람, 사용자, 고객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사고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후련함을 느낀 이유는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은 싫지도 좋지도 않기 때문이다. 취업을 해야하는' 압박처럼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하는 압박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가끔은 세상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행복하다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물론 좋아하는 일을 하면 능률도 더 오르고 더 행복한건 맞는 말이다.) 좋아하는 일은 꼭 하지 않아도 되고 해도 된다. 당장 찾아도 되고 당장 찾지 않아도 된다.


나는 더이상 UX 디자인으로 내 업을 지속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계속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업에 대한 집착이 조금 줄었기 때문인지 만일 다른 분야를 가더라도 사람과 경험을 생각하는 게 베이스가 되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은 다른 분야에 확실히 몸 담그지 않아 잘 말할 순 없지만 그때가 되면 UX 디자인 베이스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때 좋아하는 일에 접목하면. '경험한 일+좋아하는 일'이 되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에게 맞는 소비와 행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