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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Feb 02. 2018

평생 안 쓸 줄 알았지

 30살이 되기 6개월 전만 해도 핸드크림 하고 발 뒤꿈치 크림은 바르지 않았다.

특히나 핸드크림은 손도 안 씻은 채 바르는 것도 찝찝했고, 손에 뭔가 묻어있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핸드크림은 선물로 받아서 엄마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근데 어느 날부터 손이 마르는 느낌이 들고, 발 뒤꿈치가 건조해서 갈라지고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어느샌가 자연스레 내 사무실 책상과 화장대에 놓여있는 크림들


엄마가 핸드크림, 발뒤꿈치 크림 바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럴 일 평생 없을 수 없을 줄 알았다.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지만, 가슴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느꼈다.


내가 쓰고 있는 풋 크림, 핸드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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