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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May 17. 2018

편한 게 좋아

올봄에는 플랫슈즈를 3켤례나 샀다.

나의 로망이던 플랫슈즈는 아무리 유행을 하더라도 나에게는 늘 등한시되던 신발 종류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굽이 낮아 내 다리가 상대적으로 더 짧고 굵어 보이기 때문이었다.(안 그래도 짧고 굵은 다리...)

그렇다고 킬힐, 하이힐을 신고 다니며 길거리를 활보하고 다니지도 못했다. 발이 아프고 오래 활동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자주 신지 못했다. 그래서 4~5cm의 굽은 나에게 잇 아이템이었다.

그러다 20대 후반이 되면서 더 낮은 굽을 선호하게 되었고 단화들을 신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는 플랫슈즈를 신고 다니기 시작했다. 낮은 굽이 걸어 다니고 활동하기엔 편하기 때문이었지. 더 이상 짧고 굵어 보이는 건 상관없어졌다. 남들 시선에는 신경 쓰지 않고 편하고 싶었다.

나이를 먹으니 편한 것이 더 좋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어울리는 멋이 무엇인지 알고, TPO에 따른 옷을 입을 줄 아니까, 무조건 콤플렉스를 감추는 스타일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내게 어울리는 것의 조합을 추구하며 업그레이드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플랫슈즈도 나한테 맞게 잘 신고 다니고 있다.


아무튼간에 나이를 먹는다는 건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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