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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아 May 10. 2018

회사에 좋은 인재를 뽑고 싶다면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짧은 조언

현재 일하고 있는 분야가 IT인지라 가끔 스타트업 회사들로부터 구인 연락이 오곤 한다.

스타트업 구인구직 플랫폼에 올려둔 이력서 때문인데, 가끔 몇몇 회사들의 연락이 들뜬 내 마음을 식게 만들곤 한다.


구직을 경험해본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소서를 쓸 때 '정말 이 회사가 아니면 난 아무 데도 안 가겠다!'하는 회사가 아니고서야 그저 취업이 급한 상태라면 같은 내용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수정해서 적어보았을 것이다.


"oooo기업은 블라블라"

"저는 ooo기업과 블라블라"


이때 팁을 하나 주자면 기업의 이름을 제대로 적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의 이력서로 여기저기 뿌리고 있다는 사실과 '이 회사가 아니어도 됩니다.' '저는 이 회사에 딱히 관심이 없습니다'라는 사실이 금방 들통나버리기 때문이다. 적어도 '저는 이 회사에 관심이 있습니다'는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거꾸로 말하자면 사람이 필요한 회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의외로 회사에서는 이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나에게 구인 연락을 해온 몇몇 회사들이 그랬다. 내 이름이 구 서아라면,

"저희는 oooo입니다. 현재 디자이너를 채용 중인데 고서아 님...."

"안녕하세요. 구수아 님...."

이름 오타 정도야 가끔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누구나 하는 실수이니 넘어간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는 너무하지 않은가...


"안녕하세요. 김영희 님"

...


세상에 디자이너가 많다는 사실도 알고, 나도 수많은 디자이너 중 한 명일 뿐인 것도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 이름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 회사에는 마음이 가지 않는다. 그들에게 난 어차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대체제라고 생각된다.

구직자들도 본인이 있어야만 하는 회사에 가고 싶어 한다.(물론 이후의 문제는 실력이 되어야 하지만...) 그리고 그런 곳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 고용주들이 자신의 회사에 관심과 애정을 표하는 사람들을 뽑아 실력을 발휘하길 바라는 것처럼.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시작은 이름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데, 사람의 일이라는 게 굉장히 사소한 것에서 좋아지기고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그러니 회사를 함께 만들어갈 실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주는 것은 어떨까.


(전 인재가 아니지만... 종종 저런 구인 연락을 받으면 사소하고도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안타까운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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