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favorite spot. 교보문고. 그곳에서 나는 신기한 책을 발견했다.
[민음사]에서 출판한 워터프루프 북
발견 당시 저렇게 지퍼백 안에 책이 있었다. 설명을 읽어보니 미네랄 페이퍼로 만든 책으로 동해바다, 지리산 계곡, 워터파크 어디든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여름휴가를 겨냥해서 기획된 책인가 보다.
현재 출판된 워터프루프 북은 총 4권이고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이다. 한 소설당 1/2권으로 분권 되어 있으며 귀여운 일러스트가 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마침 수영장에 갈 일이 생겼고, 호기심에 구매했다.
(화질은 부득이하게 좋지 않다. 핸드폰을 보호하기 위해 방수팩에 넣고 찍었더니 습기 가득)
내가 고른 책은 장강명 작가님의 한국이 싫어서
절대 내가 한국이 싫어서 고른 책은 아니다.
그리고 진짜로 진짜로 젖지 않는다.
보통의 종이라면 물에 닿으면서 얇아지고 찢어지고 분해되는 과정이 없다
책의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물속에서 책 읽는 사람이 몇 있겠지만, 휴가+독서의 컨셉을 겨냥한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꼭 어딘가에 떠나야만 읽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집에서 반신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미네랄 페이퍼라는 소재를 책으로 만들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는 잘 모르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소재의 책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망은 있지만, 그러기에는 무리이지 않을까. 그래도 물+휴가+독서의 낭만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