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아 Oct 01. 2018

[내마브.03] 맛차차

도심에서 차를 경험하는 곳

얼마 전, 직작 동료와 함께 신기한 카페에 다녀왔다.

성수동에 위치한 맛차차인데, 나는 잘 몰랐지만 원래 유명한 곳이었고 또 실제로도 가보니 웨이팅도 끊임없는 곳이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보면 신기한 카페란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카페라고 말하기엔 아까운 곳이다.

 

입장하면서부터 느낀 거지만 크게 떠들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그래서 내부 사진도 많이 촬영하지 못했다. 나는 이 날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를 마치고 방문 한터여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이었다.


좌석은 안에서 마실 수 있는 내부와 바깥을 구경할 수 있는 외부도 나누어져 있다.

밖에서 마신다면 나무가 보여서 차와 차분함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다.


음료도 말차(녹차)로 된 음료가 주를 이루며, 주문을 받고 직접 차를 우려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

사실 나는 되도록 빨리 마시고 들어가야 하는 비루한 직장인의 몸이라 음료가 늦게 나와서 초조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조급함' '빠름'의 정신을 반성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창 밖의 나무들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니 '왜 나는 빠르게에 익숙해졌을까? 사실 그렇게 조급한 일들도 없는데 나는 무엇에 얽매여 살 고 있는 것일까?'라는 물음들이 떠올랐다.

이곳에 들어온 순간 이미 시간은 느리게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흘러가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여운 포인트는 요 나무 가지 모양의 티 스푼, 포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오브제였다.

티 스푼, 포크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맛차차의 브랜드에 어울리는 하나의 오브제라고 생각했다.



'차'를 떠오르면 편안함, 차분함 등이 떠오르지만 도심에서 진정한 '차'를 경험하기엔 쉽지 않다. 대부분 제주도, 교토에 가서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도심에서 잠깐이나마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한적한 날에 가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어느 날 갑자기 개발을 시작한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