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1 06:21

in Seoul

by 어쩌다보니

이렇게 12월달의 첫날을 밤을 지새우며 서울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것도 매일 가는 ‘그 카페’ 에서. 서울에서의 동선은 항상 동일하고 단조롭다. pc방이 주를 이루고 그 다음은 찜질방, 혹은 가까운 친구 집으로 귀결된다. 아 그건 보통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 나 혼자 다닐때에는 음... 그것도 비슷하긴 하다. 딱히 다를 것이라고는 주로 노는 지역? 친구들이랑 놀 때는 주로 신촌이고 나 혼자서는 보통 강남인 것 같다. 24시간 하는 큰 카페중에 내가 알고 있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서울 올라올 때마다 느끼는 점이긴 한데, 포항이다 보니 포항-서울 교통비가 엄청나게 많이 든다. 아무리 저렴하게 한다고 해도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울을 향하는 발길을 끊을 수 없는 건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면서도 과거의 추억에 휩싸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 상태를 과도기라 부를 수 있을까.


방학 때 겨우 몇 달 서울 살았다고 서울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진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서울 올 일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일단 이번 겨울은 계절학기를 서울에서 들으니 서울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대외활동 면접(이번이 세번째 하는 활동인데 그 당락은 항상 떨린다) 을 보고 왔는데 활동을 하게 된다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아 또 있다. 인턴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지만 활동이라 불릴만한 걸 하게 될 예정이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있는 점 중 하나. 내가 나아가려는 방향이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은 길을 몰라서 헤매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하고 싶은 분야도 많고 건드리고 싶은 분야도 많은데 우선 순위 잡기가 제일 어렵다 할 수 있겠다.


사람은 최대 얼마정도까지 잠을 안자고 버틸 수 있을까? 일단 내 경험에 따르면 한 3일 정도? 인 것 같아. 아 물론 잠을 완전 안잤다기엔 조금조금 2시간씩 잔 것 같지만. 그러면 성립하지 않는 듯 하군. 그래도 오늘은 12시쯤에 일어났으니 지금은 깨어있어도 괜찮을 거야.


먼가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여기 적기엔 너무 중구난방이 될 것 같다. 여기는 딱 일기정도만 하는 걸로 해야겠다. 오늘 인사동-명동 라인을 계속 빙글빙글 돈다고 힘들었다. 결국 도착한 곳이 이곳 강남이지만 나야 어쨋든 좋다.


오늘 점심에 고등학교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다. 과연 친했느냐고 물으면 그렇다고는 할 순 없지만 모난데 없이 지냈으면 괜찮지 않을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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