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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Mar 10. 2017

독립

 삼월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봄, 시작, 새 학년, 새 학기, 노란색, 솜사탕, 제비, 등 참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확실하게 각인된 건 삼일절이다. 삼일절이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나라를 곧바로 해방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해방된 8. 15보다 더 독립의 의미와 우리 민족의 정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날이다.

 삼일절은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하고 숭고해진다.


 지난 명절 때 조카들이 놀러 왔다.

 자연스럽게 컴퓨터에 매달려 놀았다. 그런데 거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고 있었다. 일본말도 모르는데 어떻게 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자막이 나온다고 했다. 재미있냐고 물었더니 재미있다고 했다. 씁쓸했다. 


 물론 그렇게 까지 예민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도 왜인지 마음은 개운치가 않았다.


 광복 70주년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완벽한 독립이 안 된 것 같은 찝찝함이 서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경제, 문화, 복지, 등 여러 분야가 일본에 뒤떨어져 있는 것도 속상한테 거기다가 일본을 답습해 가고 있다고 한다. 복지 관련해서는 거의 일본 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일본 문화를 쫓고 즐긴다. 


 완벽한 독립을 위해서는 모든 게 고유한 우리 것이 필요하다. 일본의 잔재로 남아 있는 안 좋은 것들은 하루빨리 버려야 한다. 화투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국민성을 망치게 하기 위해 일본 사람들이 퍼뜨려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런 것은 될 수 있으면 버리고 우리의 놀이문화를 찾아서 살려야 한다.


 일본을 따라가는 나라가 아닌 모든 분야에서 지혜로운 선조들의 삶과 정신을 받들고 우리의 삶 속에 녹여야 한다. 완벽한 독립을 위해 우리는 누구를 따라가기보다는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손창명 기자

잘 웃고, 잘 먹는 사람.

속으로만 삐지는 사람. 

자연에 순응하는 사람.

인권과 관련된 기사를 누구보다 잘 써 내려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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