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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부 시민기자단 Jun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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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개원한 은평재활원은 장애인 공동 생활시설로 출발했다.

우리 은평재활원은 발달장애인이 거주하는 생활시설이지만 80, 90년대에는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한 곳에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90년 초반 만해도 장애의 이해가 적었고 장애의 유형도 잘 몰랐다. 

사회구조상으로도 한 방에 8~10명이 생활하는 것은 별로 흠이 될 수 없었다.


생활교사(사회복지사)의 서비스도 식사, 취침과 같은 모든 생활을 지정된 시간에 따라 해야만 했다.

우리들이 차이 없이 한 곳에서 생활하는 건 당연했고, 

우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단체생활을 할 수가 있었다.


그 시절, 어려운 점들도 있었지만 행복한 추억도 많았던 은평재활원이 재탄생을 위해 2016년 5월 공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올 12월에 새로운 <장애인이 꿈꾸는 집>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장애인이 꿈꾸는 집>은 거주인이 만족할 시스템으로 가기 위해 다양한 공간(카페, 거실, 테라스 등)을 통한 주거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또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필요한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는 커뮤니티 하우스로 장애인의 인권과 주거 만족도 향상 된다.


이제는 장애인 생활시설도 개인 프라이버시 공간이 확보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

장애인 주거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고, 개인 프라이버시 존중과 함께 타인의 프라이버시도 존중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시절도 있었지만 이번에 건축하는 재활원은 중증 발달장애인 요양시설로 만들어진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발전되는 곳이라면 더 좋겠다.





김삼식 기자


말을 하지 못하지만, 

역으로 생각하고 이미지로 생각할 수 있는 기자

호기심과 물음이 많은 사람



은평재활원은 김삼식 기자가 바로 작년까지고 생활했던 시설입니다. 

자립이후 재활원이 잘 되기를 바랐던 마음을 담아 다소 홍보성 짙은 글을 적게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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